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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원회 멤버들에게 고함!

천성래 소설가·시사평론가 특별기고

천성래 시사평론가 | 기사입력 2013/01/12 [11:55]

[기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원회 멤버들에게 고함!

천성래 소설가·시사평론가 특별기고
천성래 시사평론가 | 입력 : 2013/01/12 [11:55]
제18대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많은 논객들이 나와 설왕설래 하고 있다.
 
레토릭에 능한 자들은 혀를 놀려서, 달필들은 활자의 힘을 빌어서 자신의 존재를 내세운다. 정부의 핵심에 오를만한 인물들은 지난 대선의 논공행상을 염려해 알아서 몸을 낮춰 모습을 숨겼다.
 
어떻든 살아있는 현실정치의 모습이다.
 
어느 시대에나 어느 사회에나 지조 높은 선비도 있고, 권세를 좇는 모리배도 있었으니 굳이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다.
 
각설하고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나만 하고자 한다. 중국 오나라의 손자는 적국인 월나라 군대 수가 많지만 싸움의 승패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군대 수의 많음이 이기고 지는 것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승리의 조건은 사람이 만들어낸다고 보았다. 적의 수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싸울 수가 없도록 만들어버리면 비록 수가 적어도 승리할 수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손자의 병사들은 병사로서의 최고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우리도 이런 병사와 같이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최고의 능력들을 갖추자는 말이다. 조직의 리더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가 되려면 먼저 조직의 일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일을 모르고서 밑에 사람들을 다스릴 수가 없는 법이다. 또한 리더가 되려면 조직원들과 신의를 지켜야 한다. 믿음이 없으면 권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속에 잠수해 가리비를 캐는 어부는 산소호흡기의 호스를 가장 믿을 만한 사람한테 맡기고 작업한다고 한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할 수 있는 믿음이 조직에서는 엄청난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할 줄 알아야 리더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만 내세우면 부러지게 마련이다.
 
어떤 소년이 울고 있어서 빵을 주고 돈을 주고 밥을 주어도 울었다. 아이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사랑에 굶주려서 울었던 것이다. 조직의 리더가 되려면 소년한테 필요한 사랑을 읽어내는 안목과 관심이 필요하다.
 
사랑하고 껴안는 법을 먼저 익히고 이름을 함부로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와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권위를 지키는 일이다. 그래야만 모름지기 조직의 리더라고 할 수가 있는 법이다.
 
훌륭한 참모가 훌륭한 장군도 만든다고 한다.
 
이윤이란 사람은 세 번이나 신하로서 벼슬에 나갔지만 걸왕은 그의 지혜가 뛰어남에도 크게 등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탕왕은 그를 세 번씩이나 찾아가 도움을 얻고 영상(領相)으로 높이 중용했다. 그래서 결국 탕왕은 이윤의 도움으로 걸왕을 멸망시켰다고 한다. 지혜로운 자를 옆에 두는 일도 성공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 사회도 똑같은 것이다. 성공할 생각이라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참모가 되려면 제대로 참모가 되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세상은 어떤 면에서 참모나 보좌들이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의 핵심에는 항상 참모의 능력과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경계할 것은 자신의 위치와 분수를 지키는 일이다.
 
특히 조직에서의 자기 위치와 분수는 중요한 법이다. 고려 말 3은(隱)의 한 사람인 목은 이색의 아버지 이곡은 하루아침에 남의 말을 빌려 타면서 깨달았던 얘기를「차마설(借馬說)」에 담고 있다.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애초에 자기 것이란 없더라는 것이다.
 
임금의 권세는 백성이 빌려준 것이며, 신하의 영광은 임금으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아들은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婢僕)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
 
신체도 부모로부터 빌려온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사람들은 남의 것을 빌려 사용하면서 마치 자기 것으로 착각하고 산다.
 
남의 물건도 빌려 쓰다 돌려주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자기 것으로 착각한다. 이것은 맹자도 지적했던 말이다. 만방(萬邦)의 임금도 백성한테 빌린 것이 돌아가면 외톨이가 된다. 그러니 우리들이 빌린 것들이야 돌아가면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다.
 
우리가 이처럼 그릇된 식견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리더요, 진정한 참모가 되는 법이다. 따라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모름지기 제자리에서 중심을 잡는 생활 태도가 중요하다.
 
뱃사공이 뭍에 있을 때보다 물에 떠 있을 때에 더욱 안전하더라는 말도 있다.
 
뭍에 있으면 중심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 없는 대신에 돌부리에 넘어지지만 물에 떠있을 때는 항상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나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되기란 이처럼 철저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법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나 그 정부의 첫 단추를 채우는 인수위는 결코 이를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매 정부마다 늘어나는 국가부채, 우리나라의 국가부채가 무려 468조원에 달하고 연간 이자 비용도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을 거치면서 복지수요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18대 박근혜 호의 사명이 막중한 시대다.
 
 
천성래 시사평론가·소설가 프로필

▲ 천성래 시사평론가·소설가  
- 제17대 박근혜 대통령 경선후보 언론특보
-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후보 공보위원
- G20정상회의국민지원단 부단장 역임
- 현 법무부 위원
- 올해의 작가상 수상
- 월인 문학상 수상
- 문예진흥원 창작기금 수상
- 서울지방교정청장상 수상
- 다수 저서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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