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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큰게 온다, 거장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노푸른 기자. | 기사입력 2023/02/24 [18:45]

3월엔 큰게 온다, 거장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노푸른 기자. | 입력 : 2023/02/24 [18:45]

 제공 : 미디어캐슬


한국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중 관객수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너의 이름은"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오는 3월 8일 개봉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이야기로 문을 열고 닫는 행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해 일본 열도를 여행하는 로드무비에 주술회전과 귀멸의 칼날에서 본 액션을 곁들인 영화라고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은 빛의 매력을 알고 잘 활용하는 감독이다. 높은 채도의 섬세한 작화와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넘나드는 연출력에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느낄 수 있는 판타지스러운 희망의 메시지까지,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영화다. 

 

배경은 큐슈 미야자키현의 한적한 마을이다. 평범한 소녀 스즈메는 등교하던 중 폐허의 문을 찾아 여행중인 청년 소타와 마주친다. 소타의 잘생긴 외모에 시선을 사로잡히다가 운명적인 끌림을 느낀 스즈메는 소타의 뒤를 쫓아 폐허로 들어간다. 폐허 속에 위치한 낡은 문. 그 문을 연 순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문을 연 스즈메로 인해 마을에 찾아온 재난과 그 재난을 막아야하는 임무를 지닌 소타. 스즈메는 소타를 도와 힘겹게 문을 닫는다. 

 

마을에 닥친 재난을 막은 스즈메의 앞에 나타난 고양이 타이진. 타이진은 소타에게 저주를 걸어 소타를 의자로 바꿔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서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연다.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해 폐허를 찾아 문을 닫는 여정을 시작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해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큐슈, 시코쿠, 고베, 도쿄에 이르기까지 문을 닫기 위해 펼쳐지는 여정은 재난 이전에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즈메의 여정을 돕는 인물들도 각자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이 모험 안에서의 대가없는 따뜻한 우정과 인간미는 피상적인 인간관계가 대부분인 오늘날에 큰 울림을 준다.

 

스즈메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 또한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할 점이다. 재난으로 사라져버리고 폐허가 된 장소. 재난은 장소만 잃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던 삶과 평범한 사람들까지 잃게 만든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잃어버리고 끝내는 버려진 장소에 대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도다.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한 소녀는 기어코 세상을 구해내고 만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장소에 담긴 인간사를 보듬으며 미래와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인 셈이다.

 

 


문을 열면 있는 다른 세계와 밀려오는 재난. 스즈메의 문단속은 로맨스로 포장된 용기와 희망이다. 아름다운 곳곳의 풍경과 정중하고도 섬세한 애도의 순간의 조합은 몇번이고 다시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미식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3월 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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