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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에서 아사 직전 발견된 10대 세 자매…“보호자는 어디에?”

안지선 기자 | 기사입력 2013/01/30 [11:22]

냉방에서 아사 직전 발견된 10대 세 자매…“보호자는 어디에?”

안지선 기자 | 입력 : 2013/01/30 [11:22]
[고양 뉴스쉐어 = 안지선 기자] 10대 세 자매가 반지하 월세방에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2년 넘게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시 덕양구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월세방에 살고 있는 10대 세 자매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웃도 몰랐을 정도로 조용히 살아온 세 자매는 첫째(19)가 일을 구하러 면접을 본 공장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목사이기도 한 이 공장 관계자는 “취직을 하겠다”며 공장에 찾아온 첫째를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세 자매의 집을 찾았다.

벽에 곰팡이가 핀 방 안에는 냉랭한 공기가 가득했다. 쌀과 김치로 끼니를 때우고 2년 넘게 난방기 없는 방에서 지내온 세 자매는 모두 영양실조 상태였다. 둘째는 잦은 발작과 뼈에 심각한 염증을 가지고 있었고 막내는 대퇴부 골절로 누워만 지냈다. 셋 다 학업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막내는 발견된 후 고양시 무한돌봄센터의 도움으로 8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너무 오래 방치됐던 탓에 1년 이상 휠체어 위에서 생활해야 할 신세다.
 
세 자매의 친부는 지방 음식점에서 일을 하느라 5~6년간 자매를 돌보지 못했고 여자친구(49)에게 세 자매를 부탁하며 매달 80만원을 송금해왔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친부 여자친구는 세 자매에게 월세 23만원, 생활비 15만원 등 38만원만을 송금하고 “난방하지 말라”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둘째와 막내는 정신적 충격도 커 인근 병원에서 외부와의 접근이 차단된 채 입원 치료 중이며 첫째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돌보고 있다.

경찰은 세 자매를 방치한 친부와 친부 여자친구를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혐의가 드러나면 이들을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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