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남재준 국정원장 등에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뒤 참석자들과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유임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함께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 |
[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자진사퇴하자 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유임시켜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한 안보 공백을 막았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까지 있었다”면서 “가중되는 국가안보위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또 다시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투철한 안보관과 지도력을 인정받아온 김관진 국방장관을 유임시킴으로서 안보위기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하고자 결정했다”고 김관진 장관 유임에 대한 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행 대변인의 브리핑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국방장관자리를 더 이상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위기의식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김관진 장관은 201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재임기간동안 큰 사고 없이 군을 무난히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장관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고 행정을 펼쳤으며 ‘전투형 강군’, ‘北 도발시 원점 타격’등 투철한 안보관도 이번 유임에 한몫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장관을 유임시키는데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수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현 장관 유임 가능성에 대해 김 장관은 “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부정해왔던 인물로, 청와대에서 유임요청을 수차례 해왔으나 여러 차례 고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병관 내정자가 자진사퇴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상태가 위급한 것이 김관진 장관의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