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에 묻혀있던 6·4지방선거가 막판에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얼룩지더니 피를 말리는 초박빙의 접전속에 드디어 막을 내렸다.
17개 광역시·도의 결과는 여당8곳, 야당9곳으로 얼핏보기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민심의 바닥을 들여다보면 정부와 새누리당의 처절한 패배라 볼 수 밖에 없다. 무능한 정부와 국정운영능력에 표로써 분출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심의 바로미터는 수도권의 표심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홀로 유세를 벌인 박원순 후보에게 너무나 큰 표차로 패배를 하였고, 25개 기초단체장중 무려 20곳을 야당의 기초단체장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더구나 심각한 것은 여당이 승리한 5개 기초단체장 선거도 과거와 달리 현격하게 표차가 줄어들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바로 성난 민심이다. 이제 시·구의회까지 완전 장악한 서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점령한 야당의 소공화국이라 불릴만하다. 더구나 한숨둘릴 경기·인천도 여당이 승리를 했지만 초박빙 승리라 부르기에도 창피할 정도이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강원도 마저도 고배를 마셨지 않는가? 또한 지난 대선에서 확실히 장악했던 충청권마저도 모조리 내어주고 말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백년대계인 교육을 책임질 각 시·도 교육감은 대부분의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혹여, 학생들을 상대로 불필요한 이념 논쟁교육으로 교육개혁의 초점이 흐려질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만큼 민심의 바다는 교육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크게 동요했고, 세월호 사고등으로 정부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그런데도 청와대의 대응능력은 무기력했고 성난 민심의 파도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제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선 민심의 바다를 향해서 성난파도에 온몸을 던져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난국에는 자기의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극약처방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극약처방은 신속하고 단호해야 한다. 처방의 최우선은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인적 쇄신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좌하지 못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마땅하고 참모진들은 책임을 묻기전에 먼저 전원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참모로써 대통령에 대한 도리이다. 그런데도 그러한 참모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대통령의 눈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도록 만든 책임은 궁극적으로 참모들에게 있다. 이러한 참모들의 인적쇄신 없인 국가의 개조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사고는 끼리끼리의 문화가 수십년간 사회전반에 뿌리깊게 박혀 터진 사고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아직도 희망을 본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거울 삼아, 열린 마음으로 야당과 소통하고 국민들과 함께 국가 개조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국민을 믿고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들과 부단하게 소통하는 국민의 대통령을 보고 싶다. 고뇌하는 고독한 대통령보다는 국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前 한국일보 차장 前 제2의 건국추진위 서울시 상임위원 前 반부패국민연대(국제투명성기구) 중앙위원 前 한국검경신문 논설위원장 前 새한신문사 부사장 前 민주평화국민연대 창립이사 現 국민정치학교 상임고문 現 국민건강실천연합 공동대표 現 (사)국민통합 정무부회장 現 (사)통일미래연구원 자문위원장 現 뉴스쉐어 논설위원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뉴스기사 제보: newsshare@newsshare.co.kr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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