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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막말해도 "우리 목사님"…'교주'가 된 한국교회 목사들

황유리 기자 | 기사입력 2014/06/11 [22:21]

국민에 막말해도 "우리 목사님"…'교주'가 된 한국교회 목사들

황유리 기자 | 입력 : 2014/06/11 [22:21]
[서울 뉴스쉐어 = 황유리 기자]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예레미야 5장 31절)

최근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세월호 관련 망언을 쏟아내고 신도들은 이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경 속 예레미야의 지적이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 개신교단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소속 목사들은 세월호 피해자들의 상처는 외면한 채 기득권을 감싸주는 듯한 발언을 하며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정몽준 아들 국민 미개 틀린 말 아니다’를 시작으로 한기총 전(前) 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라고 발언했다가 결국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정 의원 아들의 발언과 관련 ‘어린애들 말은 약간 예언성이 있다’라며 오히려 ‘국민 미개’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을 하며 ‘망언 릴레이’에 동참했다.

한국교회 목사들의 ‘자질’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이들이 계속 기독교계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맹신적 교인’들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세월호 사건으로 화제가 된 ‘구원파’를 두고 ‘교주’, ‘이단 척결’, ‘사이비 종교’ 운운 하고 있지만, 목회자의 잘못을 비판하지 않고 감싸주는 모습은 기성교회나 구원파나 다를 바 없다. ‘교주’를 맹신하고 객관적 판단 없이 헌신하는 것을 신앙적인 행동으로 믿는 ‘사이비 교회’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사랑의 교회 설립자 고(故) 옥한흠 목사의 아들 옥성호씨는 ‘사랑의 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오정현 목사가 교회의 지도자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상황에 따라 A도 되고, B도 되는 ‘중립을 지키는 착한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성호씨는 그 예로 ▲‘내가 빠지면 우리 성가대 어떻게 하라고? 최소한 내 맡은 일은 해야지’ 라며 열심히 봉사하기 위해 사랑의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그래도 옥 목사님이 시작하시고 내 젊은 시절을 바쳤던 교회인데 어떻게 내가 여기를 떠나’ 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주일학교에서 우리 자녀들이 그래도 신앙교육은 제대로 받아야지’ 하면서 자녀를 위해 교회를 떠날 수 없다는 사람들 ▲비록 마음에 안 들어도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한 바를 기다리는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 ▲‘내가 사람보고 교회를 다니나? 하나님을 보고 다니지’ 라는 순진한 생각에 젖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들풀교회 김민수 목사도 ‘오마이뉴스’에서 “(교인들이) 맹목적으로 목사를 신봉하다 보니 그 판단력을 상실한 것이다”며 “이미 한국교회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물신(우상), 소위 그들이 말하는 ‘사탄’이 그들을 점령한 것은 아닌지”라고 우려했다.

한국교회는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해 가망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망언 목회자들이 어떻게 ‘사탄이 점령한 교회’라는 비난을 해명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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