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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역사 옛 진영역 새 명소 만들자”

KTX 개설로 폐역된 옛 진영역.

김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10/12/24 [10:21]

“105년 역사 옛 진영역 새 명소 만들자”

KTX 개설로 폐역된 옛 진영역.
김승열 기자 | 입력 : 2010/12/24 [10:21]
고속철도(KTX) 개설과 함께 진영역이 신설·이전되면서 폐역이 된 옛 진영역의 추후 활용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5년간 지역민 곁을 지켜 왔던 만큼 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적절한 보존 및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 주변의 주민과 상인들은 역이 없어지는 바람에 지역적,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었으며, 빠른 시일 내 역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에 소재한 옛 진영역은 1905년 7038㎡ 부지에 보통역으로 개통했으며 1946년 신축됐다. 그리고 지난 15일 진영읍 설창리로 (신)진영역이 신설·이전되면서 문을 닫았다.

진영읍 주민들은 장시간 함께했던 역 폐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역 보존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 앞에서 만난 주민 박지은(54·여)씨는 “진영 사람 치고 진영역에 대한 향수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역인 만큼 철거되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역사를 공원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차 관련 카페나 인터넷 블로그에도 “진영역이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태어나길 바란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역 인근의 상인들은 매출 타격에 울상을 지으며, 역의 활용 방안이 제시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진영역 앞에서 20년간 슈퍼를 운영해 온 안창지(58·여)씨는 “역이 없어진 뒤 사람들 발길이 아예 끊겨버려서 가게 매출이 일주일 사이 절반이 넘게 떨어지고, 인근에 역만 바라보던 상인들이 모두 문 닫을 판국이다”며 “공원이든 박물관이든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남대 사학과 유장근 교수는 “최근 들어 활용도가 없어진 근대산업유산을 단순히 뭉개는 것보다 공적 공간을 활용하자는 추세다”며 “진영역도 지역민의 과거 근대기 정서가 남아 있고, 공간적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지난 10월께 옛 진영역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내년 2월께 결과에 따라 보존·활용 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 김승열 기자 newsshare@news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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