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를 연결하는 창원제2터널 공사 중 발견된 ‘용출수’ 물꼬를 어디로 틔울 것이냐를 두고 지역간 대립이 우려된다.
23일 민자사업자인 경남하이웨이(주)와 관리감독기관인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8월 터널 굴착공사 중 하루 1000t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는 수맥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 1개월 정도 공사가 지연됐다. 현재 지하수는 중력에 의한 자연경사를 따라 일부는 지면으로 흡수되는 등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창원시 성산구 불모산저수지에 유입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진보신당 김해시당원협의회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출수를 김해시 장유면 대청천으로 유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시당협의회는 160억원이 투입되는 ‘대청천 생태하천조성사업’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수량 부족으로 인한 수질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수량이 풍부한 창원시 방면이 아닌 장유면 대청천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용출수는 하루 평균 1200~1300t이 생산돼 창원-김해쪽에 각각 별도의 정화시설을 설치, 창원에 하루 700~800t, 김해에 500t을 보낸다”면서 “중력에 의해 창원쪽으로 흐르는 물까지 막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저수지 아래에 생태하천인 남천이 있어 창원 시민에게도 용출수 수원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장유면 대청계곡 인근 상가 주민들이 용출수 유입을 요청해 민간사업자, 양 시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용출수의 물길을 반대 방향으로 강제 펌핑하기 위한 설계 여부, 비용 등 적절성을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 김승열 기자 newsshare@newsshare.co.kr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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