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자고나면 문고리 권력 3인방과 정윤회, 거기에다가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회장까지 얽혀서 이전투구식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어쩌다가 우리의 권부인 청와대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청와대를 바라보는 국민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의 취임이후, 어려워진 경제여건과 세월호 사건으로 사회는 양극화되고, 국력은 소모되고, 국론은 분열되어 참으로 걱정스러운데 가장 중심을 잡고 국가를 이끌어나갈 청와대가 몇 명의 비서관과 비선라인에 흔들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청와대 해명이 더욱더 의혹을 확산시킬 수 있는 대변인 발표를 함으로써,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음은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지금 사건의 본질은 진실 여부를 떠나 청와대가 사태해결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검찰에만 사건을 맡기고 바라보고만 있다면 국민은 더욱더 청와대를 신뢰하지 못하고 박근혜 정권의 성공은 물건너 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과거 정권의 예에서도 입증 되었듯이,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이 정권이 끝나면 사실로 확인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듯이, 지금 시중에 회자되는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 및 인사개입 논란이 일반국민은 모를지 몰라도 정치권 및 언론 종사자 그리고 여의도 주변의 증권가에서는 거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정녕 청와대만 모르고 있었다면 심각한 직무유기가 아니면 치부를 감추기 위한 눈감기식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방법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나서야 한다. 먼저, 이 논란의 중심이된 정윤회씨를 자중시키고, 문고리 3인방의 비서관들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 어떻게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총무비서관, 제1부속비서관, 제2부속비서관이 대통령께 누를 끼칠 수 있다는 말인가?
사실의 진위여부를 떠나 3인의 비서관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보좌해야 할 비서관들이 대통령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단 말인가?
대통령께 사죄하여야 마땅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그동안 모셔왔던 대통령께 대한 도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족을 자르는 심정으로 물러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이번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진실을 한치의 의혹 없이 밝히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그것을 강력 실천에 옮기는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할 때라 본다. 그것만이 국정동력을 회복하고 실추된 청와대의 신뢰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을 기대해 본다.
뉴스쉐어 송재영 논설위원
前 한국일보 차장
前 제2의 건국추진위 서울시 상임위원
前 반부패국민연대(국제투명성기구) 중앙위원
前 한국검경신문 논설위원장
前 새한신문사 부사장
前 민주평화국민연대 창립이사
現 국민정치학교 상임고문
現 국민건강실천연합 공동대표
現 (사)국민통합 정무부회장
現 (사)통일미래연구원 자문위원장
現 뉴스쉐어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