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과 공익성이 우선돼야 할 CBS 방송이 피해자의 말은 듣지도 않고 편파적으로 방송을 편집해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조작된 방송을 펼치는 CBS 측은 강제개종교육 목자들과의 관계를 밝히고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장주영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기자와 관계자를 포함해 100여 명이 강피연 대표와 강제개종교육의 피해자인 유다혜(가명, 여) 씨, 임O이(여) 씨, 주형욱(남) 씨와 강제개종교육에 아들(주형욱)을 보낸 정경순(여) 씨의 모두발언에 집중했다.
장주영 대표는 세월호 침몰을 언급하며 “1차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준 2차 가해자는 바로 방송과 언론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해 주시고 반드시 가감 없이 사실만을 보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장 대표는 “방송에 나온 내용은 극히 일부만 편집된 내용으로 실제의 강제개종교육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CBS는 개종목자와 한편이 된 듯이 수면제를 먹었거나 수갑이 채워지거나 경호인력에 협박을 받아 강제적으로 끌러가서 경찰이 오지 않으면 절대 나갈 수 없었던 끔찍한 범죄현장을 방송에서는 마치 정신병을 치료해주는 상담소로 보이도록 만들어 놨다”며 “해당방송에 나온 피해자들은 납치돼 감금된 어린 여성이었고, 촬영당시의 극도로 불안한 돌발행동만 편집해 실제로 부모님을 고소하지도 않았는데 어린 여성들이 방송에서는 부모님을 고소한 패륜아로 만들어 놨다”며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실제 이날 지난 17일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청춘’에서 마치 부모를 고소하는 패륜아로 등장했던 유다혜 씨가 참석해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허위·왜곡보도 피해자임을 자처하며 당시의 상황을 떨리는 목소리로 증언했다.
유씨는 “지난해 8월 강제개종교육에 끌려갈 당시 어머니와 시장에 가기 위해 나왔다가 남자 두 명과 아버지가 팔과 목을 붙잡고 승합차로 끌고 가 밀어 넣었다”며 납치 순간을 설명했다.
또한 “강제개종교육 관계자들은 자신을 정신병자 보듯 했고, 이후 그들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부모님의 모습에 억울함과 배신감이 들었고 강압적인 부모님의 모습에 도저히 가족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는 당시 가슴 아픈 심경을 내비쳤다.
유씨는 부모님을 고소한 적도 없고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하고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CBS 측은 국민을 우롱한 것을 멈추고 범죄자로 구성된 강제개종교육 목자들과의 관계를 밝히라며 애써 눈물로 호소했다.
함께 참석한 임O이 씨도 수면제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가운데 17일간의 충격적인 감금 폭행 사례를 피력했고, 모자지간으로 참석한 주형욱 씨와 정경순 씨는 개종목사에게 속은 내용과 개종교육비로 50만 원을 준 내용 등 화목한 가정이 한순간에 파탄되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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