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부모님이 신천지교회를 반사회집단이라고 세뇌하는 개종목사에 빠져 저를 납치했었습니다."
 
지난 30일 CBS가 방영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시청한 서모(30) 씨는 자신이 강제당한 개종교육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번 '제5화 상처' 편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자녀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개종교육을 받지 않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의 극단적인 사례로 시작됐다.
 
또 신천지교회에 자녀들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신천지피해자가족모임' 어머니들이 등장해 감정에 호소하는 일방적인 인터뷰가 방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서 씨는 "저 영상 그대로 나의 부모님도 저 이단상담소의 목사에게 속았다"며 "이단상담 목사는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을 정신병 든 것이라고 부모님을 세뇌해 거액의 돈을 받아가며 강제개종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서 씨는 "착실하게 사회생활과 학업을 하던 멀쩡한 성인 자녀들이 왜 신천지교회를 선택했는지 한번이라도 그 이유를 진지하게 들어보았으면 한다“며 ”무조건 신천지는 악의 집단이라는 강제개종교육 목사들의 말만 듣지 말고 부모님들이 먼저 냉정한 판단을 해보시길 당부드리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씨 등 개종교육을 경험한 신천지 교인들에 따르면 개종 목사는 고의적으로 신천지교회를 반사회 집단으로 매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부모를 공포 분위기에 몰아넣은 후 자신이 스스로 해결사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서 씨는 "신천지교회에 빠진 것 때문에 갈등이 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단상담 목사들에게 빠지는 것에서부터 불화가 시작된다"라며 "1인 시위 역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자녀를 곤란하게 만드는 개종목사의 지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씨는 "한번 빠지면 못 헤어나오는 수렁은 바로 이단상담 목사들의 거짓말"임을 역으로 꼬집으며 "CBS는 거짓말로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는 이단 상담목사와 결탁해 강제개종 사업을 도와주고 있다"고 개탄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최근 3년간 매년 2만~3만 명의 교인이 증가하고 있음을 밝히며 "신천지교회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것이 CBS와 목회자들의 목적이지만, 현명한 교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매년 수만 명씩 신천지교회를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교회측은 "직접 와서 확인해보시라“며 ”기독교선교센터에서 6개월 공부 기간 동안 직접 확인해보고 성경과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언제든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가면 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