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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꽃 설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

경남 거창읍 영호강 강변 인근

황시연 기자 | 기사입력 2015/04/01 [09:55]

개나리 꽃 설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

경남 거창읍 영호강 강변 인근
황시연 기자 | 입력 : 2015/04/01 [09:55]

 

봄비가 대지를 적신 지난 31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영호강 강변에 노란 개나리가 봄비를 머금고 있다. 개나리를 만끽하며 징검다리 사이로 사람들이 발길을 제촉하고 있다.

 

영호강은 남덕유산 자락 깊은 계곡을 흐리는 맑은 물이 모여 만들어졌다.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거창. 강물이 흐르는 징검다리는 이제 찾아보기 쉽지 않다. 옛날 어릴적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것 같은 돌다리길, 굳이 길이라고 내세울 수도 없는 그 길이 바로 징검다리였다.

 

징검다리와 어울어진 노란 개나리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풍경은 마치 그 옛날 어릴적 뛰놀던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나게 한다.

 

개나리는 꽃과 수형(樹形)이 매우 아름답고 이른봄에 꽃이 핀다.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해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나 오래전부터 공원과 길가에 심겨져 왔다. 개나리의 꽃말은 조춘의 감격, 희망, 깊은정, 달성등 새해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개나리꽃의 설화 또한 눈길을 끈다. 어느 부자집에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더니 부자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라고 하면서 박대를 했다. 하지만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다.

 

그러자 스님이 짚으로 멱둥구미(짚으로 둥글게 만든 곡식을 담는 소쿠리 같은 그릇)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다. 그런데 그 속에서 쌀이 계속 쏟아져 나와 가난한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됐다.

 

스님을 박대했던 이웃 부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몹시 원통해 하였는데 이듬해 그 스님이 또 시주를 청하러 왔다. 부자가 이번에는 쌀을 시주하자, 스님이 역시 멱둥구미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는데 열어보았더니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 묻어두었는데 거기서 개나리꽃이 피게 되었다.

 

사진 = 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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