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지역 천연동굴 일제조사 시행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5/04/30 [20:00]
▲ 괴골수직동굴에서 발달하는 동굴생성물 (사진=문화재청) © 박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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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올해 12월까지 강원 정선지역 천연동굴에 대한 일제조사를 시행한다.
천연동굴 일제조사 사업은 전국의 알려지지 않은 천연동굴에 대한 분포 현황과 형성 가치 등 학술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문화재 지정과 보존·활용 체계를 마련키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제주와 충북, 강원 일부 지역의 천연동굴 약 950개를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술자료 등을 토대로 동굴 분포현황을 파악하는 1차 문헌조사 ▲1차 조사에서 파악된 각 동굴의 위치, 입구, 진행방향, 규모, 구조, 동굴 생성물 등 동굴 내·외부 상태에 대한 2차 현장조사 ▲1~2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동굴 미지형(微地形,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 동굴 생성물, 보존상태 등을 기준으로 한 동굴별 가치 평가가 이루어진다.
문화재청은 정선지역 천연동굴 조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 천연동굴의 전체적인 현황과 지형·생태학적 특징 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화재적 가치 평가를 통한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 지정 추진과 함께 동굴의 체계적 보존관리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연동굴은 신비한 자연경관과 특수한 지질, 희귀한 동굴 생성물의 보고(寶庫)로 학술적인 가치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교육,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천혜의 자연유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은 19건이며, 만장굴과 김녕굴 등 제주 용암동굴은 그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상도 지역의 동굴도 조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억 년의 세월을 이어오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천연동굴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보존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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