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피연, "CBS 사과 없을 시 법적 대응"7일 CBS 사옥 앞 규탄 기자회견 방송 피해자들도 참석 규탄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이 7일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에 대한 사과를 CBS에 촉구하는 한편 사과가 없을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이날 서울 목동 C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상록교회 2000시간의 관찰카메라 내용이 납치와 감금, 폭행당하는 장면도 있었을 것이다"며 "CBS는 불법 현장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강피연은 또 "CBS는 가정과 사회단체들을 서로 물어뜯게 하는 내용의 방송을 만들고 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닌, 객관적이면서 정확하게 종교를 보도하고 밝혀줘야 자금난에 허덕여서 후원금이 급급해지는 상황이 또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에 의도치 않게 출연한 김인애, 이지선, 윤병훈 씨가 참석해 CBS의 왜곡보도 피해와 방송 실태를 고발했다.
김인애 씨는 "CBS 방송이 지난해 일어난 어머니의 죽음을 본인의 ‘종교’ 때문이라고 뒤집어 씌웠다. CBS는 아픈 가정사를 아무런 사전 동의 없이 방송했다. 생전의 어머니 모습을 몰래 촬영한 것과 장례식장에 무단 침입해 찍은 영상을 악의적 목적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지선 씨는 강제개종교육 당시 납치 상황을 설명하면서 "CBS는 본인들이 원하는 내용만 짜집기 했다. 조작된 방송"이라고 강력 항의했다.
윤병훈 씨는 "가슴 아픈 사연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한 CBS는 강제개종목사로 인해 상처입고 갈기갈기 찢어져 버린 우리 가정 파괴의 원흉이자 인권탄압 방송사"라고 규탄했다.
장주영 강피연 대표는 "CBS 방송은 강제개종교육으로 처벌된 전력이 있는 진용식 목사와 현재 강제개종교육을 자행하고 있고 채무를 변제하지 않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신현욱 목사를 전문가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CBS는 개종교육목사와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CBS의 거짓방송으로 강피연 회원들은 다시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피연 회원들 중 가출이나 학업 중단, 퇴직한 사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지혜 강피연 사무국장은 "피해자들이 자의적으로 휴직하거나 가출, 휴학하지 않았다. 다만 장기간 이어지는 개종교육 과정에서 무단결석 및 결근이 되어 학업 중단이나 퇴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종교육 목사들은 ‘정신병자’라고 치부하며 피해자가 선택했다고 뒤집어씌운다"고 답했다.
강피연은 CBS의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취를 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CBS 측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는 입장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기꺼이 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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