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이 19일 오후 10시30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한 뒤 무릎을 꿇었다.
유승준은 이날 방송에서 "무릎을 꿇는 이유는 제 어눌한 말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먼저 사죄하는 마음"이라며 "심경 고백의 자리가 아니라 그저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고백했다.
13년 만에 심경을 고백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20세 때부터 부모님을 모셔왔고, 지금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 돈 때문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후 그는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입국이 금지됐다. 이 조항은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를 내릴 수 있는 내용이다.
법무부는 이날 유승준 방송을 앞두고 그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나자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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