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릉 옥계주민 비소·페놀 농도 정상"
고려대 안산병원, 옥계주민 768명 건강영향평가
박기영 기자 | 입력 : 2015/08/12 [16:59]
강릉시 옥계지역 주민의 소변 속 비소와 페놀의 농도는 종전 조사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며 대조군인 연곡면 영진리 주민과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옥계 주민 소변 속 총 비소 농도의 산술평균은 238.09㎍/L로 지난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강릉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결과인 238.84㎍/L와 거의 같은 값으로 확인됐다. 대조군인 연곡면 영진리 주민의 소변 속 총 비소 농도도 242.93㎍/L로 조사됐다. 소변 속 페놀 농도의 산술평균은 옥계 주민이 19.95㎎/g, 영진리가 23.11㎎/g로 오히려 영진리가 더 높게 나타났다. 포스코 측은 "국내에서 일반 주민의 소변 중 페놀을 조사한 예는 극히 희박한데, 2013년 고려대 석사학위논문인'요 중 페놀 농도와 생체지표 간의 연관성(허은혜)'에서 주민 1천4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의 산술평균이 18.24±26.09㎎/g으로 이번 옥계 주민에 대한 조사결과인 19.95±24.39㎎/g 와 매우 유사한 농도"라고 설명했다. 책임연구기관인 고려대 안산병원은 지난 3월 2013년 페놀 등 독성 오염물질이 유출됐던 공장 반경 4㎞ 이내의 옥계면 13개 리 주민 768명을 대상으로 소변·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촬영 검사, 신장과 간 기능 검사 등 건강영향평가를 시행했다. 이 조사에서 일부 주민에게서 페놀과 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분석결과와 관련해 소변 속 비소와 페놀 농도가 미국 질병예방통계센터의 참고 값보다 높게 나타난 경우는 대상자의 흡연 상태, 식이습관과 조사지역이 해안지역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비소 등의 생체지표가 참고 값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고노출군으로 의심되는 경우에 대해 14일 예정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재검진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검진을 포함한 최종검진결과를 9월 중 주민설명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주변 지역 환경 조사결과를 종합한 최종보고서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는 지난 2013년 4월 석탄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 저장탱크가 지반침하로 균열이 발생하면서 페놀 등 독성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유출, 지하수와 토양이 오염돼 2017년 3월까지 마무리를 목표로 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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