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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불 밝힌 등대’ 찾아 떠나는 가을여행

한국관광공사, 9월에 가볼 만한 곳 인천 팔미도 등대 등 7곳 선정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5/09/04 [09:27]

‘100년 불 밝힌 등대’ 찾아 떠나는 가을여행

한국관광공사, 9월에 가볼 만한 곳 인천 팔미도 등대 등 7곳 선정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5/09/04 [09:27]

신선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부는 가을이 시작됐다. 초가을은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다.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역사가 묻어있는 등대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관광공사가 불 밝힌지 100년 이상된 등대 여행을 주제로 9월의 가볼 만한 곳 7곳을 선정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불 밝힌 원조인천 팔미도 등대
팔미도등대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다. 19034월 만들어졌으며, 같은 해 61일 첫 불을 켰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팔미도까지 약 45분 걸린다.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10여 분 소요된다.
 
섬 정상에는 등대 두 개가 있다. 왼편 작은 것이 원조인 팔미도등대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새 등대에는 팔미도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 상륙작전을 재현한 디오라마 영상관, 실미도·무의도·영종도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울창한 소사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100년의 역사 부산 가덕도 등대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부산 가덕도 등대는 190912월 처음 점등했다.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다. 단층 구조에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등대 출입구에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졌다.
 
등대 건물은 역사적건축학적 가치가 높아 2003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됐다. 등대 아래쪽에 100주년 기념관이 있어 등대 숙박 체험과 등대기념관 관람도 가능하다.
 
가덕도등대 외길을 따라 나오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외양포마을에 닿는다. 일제강점기에 마을 전체가 군사기지로 사용된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송림과 기암 사이 빼어난 자태 울산 울기등대
울산12경의 하나인 대왕암 송림은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 15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울기등대는 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 끝자락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울기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등대다. 일제강점기인 19063월 처음 불을 밝혀 198712월까지 80여 년간 사용됐다.
 
2004년 구 등탑이 근대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구 등탑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 바통을 이어받은 신 등탑도 곁에 있다.
 
고래 혹은 옹기 닮은 등대섬 충남 태안 옹도 등대
옹도는 태안 서쪽 신진도 앞바다에 위치한 섬이다. 1907년에 세워진 옹도등대가 있어 등대섬으로 불린다.
 
2007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에 포함돼 소문났지만, 오랜 시간 태안이 숨겨둔 보물이다. 일반에 개방한 2013년 이전에는 항로표지원이 섬을 지켰다.
 
옹도 가는 배는 안흥외항에서 출발한다. 가는 길은 30여분 걸리고 오는 길에는 가의도 일대 바위섬 유람을 포함한다. 섬에 체류하는 1시간을 포함해서 총 2시간 40분 여정이다. 옹도선착장에서 등대를 지나 물범 조형물까지 약 365m 거리라 느긋하게 다녀도 충분하다.
 
옹도는 동백꽃이 많아 봄날에 붉고 여름날에 짙푸르다. 섬 모양이 옹기를 뉘어놓은 듯해 옹도다. 주변 어민들은 고래를 닮아서 고래섬이라고도 부른다. 안흥외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코바위 등 특이한 바위섬이 해상 유람의 즐거움을 안긴다.
 
용의 꼬리를 밝히는 100년의 빛 경북 울진 죽변 등대
울진군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 다음으로 육지가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한다.
 
1910년 점등을 시작한 죽변등대는 100년이 넘도록 용의 꼬리와 그 앞바다를 밝혀온 셈이다.
 
팔각형 구조로 새하얀 몸체를 자랑하는 죽변등대의 높이는 16m.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철제 계단이 나온다. 각층 천장에 태극무늬가 인상적이며, 등탑에 올라서면 죽변항과 마을 일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경복궁을 지을 때 쓰였다는 울진 금강송의 자태를 감상하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보자. 덕구온천에서 개운한 온천욕을 즐기고, 25천만년 세월을 간직한 성류굴에서 석회동굴의 신비로움도 체험할 수 있다.
 
다도해를 지키는 거룩한 빛전남 진도 하조도 등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진도 하조도등대는 수려한 풍광이 멋스럽다. 바다와 연결된 등대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연출한다.
 
하조도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해 100년 넘게 뱃길을 밝혀왔다. 진도와 조도 일대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다.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을 지키고 있다.
 
하조도는 조도군도의 어미 새같은 섬이다. 신전해변은 아늑한 섬마을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으며 하조도와 연결된 상조도의 도리산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 담긴 문화유산 전북 군산 어청도 등대
어청도등대는 191231일부터 바다를 향해 희망의 빛을 쏘아내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륙진출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세웠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하얀 등대는 입구에 삼각형 지붕을 얹은 문을 달고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등대를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과 해송, 하늘의 파란색, 바다의 짙은 녹색이 조화를 이뤄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의 집을 보는 것 같다.
 
어청도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있다. 어청도의 포구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길이다.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마을 중앙에는 중국 제나라 사람 전횡을 모시는 사당인 치동묘가 있다. 전횡은 어청도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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