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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언양읍성의 발돋움, 국가문화재로서 자리매김 할까?

남문 복원에 이어 성곽 공사중…완성까지는 장기화 될 듯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5/10/29 [19:19]

[르포]언양읍성의 발돋움, 국가문화재로서 자리매김 할까?

남문 복원에 이어 성곽 공사중…완성까지는 장기화 될 듯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5/10/29 [19:19]
▲ 지난 25일 언양읍성 북문에서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이 열린 가운데 김대균 줄타기 명인이 멋진 줄타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박정미 기자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 울주군 언양읍성 북문 행사장에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줄타기를 보기 위해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최근 남문 복원을 마치고 국가문화재로서 새롭게 발돋움 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성의 북문 행사장에서  지난 25일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졌다.


하얀색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사회자가 “40년간 줄타기를 해 오신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구경꾼들의 시선은 일제히 명인에게로 향했다.


줄타기 명인이 기를 모으고 오른손에 부채를 펼친 채 팽팽하게 당겨진 줄 위로 한발을 내딛으며 조심조심 줄 한가운데로 올라가자 줄 아래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던 구경꾼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외줄에 온 몸을 맡긴채 앉았다 일어섰다 공중으로 점프하기를 여러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찔한 공연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공연에 푹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관람객 중 한 명이 앉았다 일어섰다 공중으로 점프하는 묘기를 한번 더 요구하자 명인은 “나 엉덩이 아픈데”라며 너스레를 떨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언양읍성 인근에 산다는 김분샘(70) 할머니는 “잘타네. 신난다, 신나. 내년에도 또 구경 올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주군 언양읍 박모(40·여) 씨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플래카드 붙여진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줄타기를 직접 보여주고 전통놀이 체험도 하면 좋을 것 같아 왔다”며 “언양읍성을 알리기 위한 이런 행사가 매년 열리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새롭게 복원된 언양읍성 남문 영화루의 모습     © 박정미 기자


이처럼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은 지난 24~25일 언양읍성 남문 복원을 기념하고 언양읍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됐지만, 아직 시민에게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울주군은 2012년 11월부터 9개월에 걸쳐 사업비 73억8000만여 원을 들여 언양읍성 남문 성곽(옹성·체성)과 문루 등의 복원을 마쳤다.


문화재청과 울주군은 2022년까지 성곽 복원과 성내 시설 재현, 안내·편의시설 설치, 역사문화 체험장 조성 등을 단계별로 실시하는 내용의 언양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민속놀이마당을 보러 온 김에 남문 영화루까지 구경하고 싶어 남문에 들렀다는 이모(43)씨는 “언양읍성에 대해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와 본 것은 처음”이라며 “남문 복원이 잘 된 것 같고 다양한 벽화와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언양읍성마을에서 언양읍성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읍성 전부가 복원이 된다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 문화재 관계자는 “언양읍성 남문 복원에 이어 현재 문화재청의 국비를 지원받아 성곽 쌓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예산이 조금씩 내려오는 형편이라 복원 공사가 장기적으로 갈 것 같다”며 “복원 공사를 해나가면서 언양읍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민속놀이마당 개최, 안내실 개설, 언양읍성마을 꾸미기 등으로 꾸준히 홍보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 북문까지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문화재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언양읍성은 삼국시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축조한 토성을 조선시대(1500년, 연산군 6년)에 돌로 다시 쌓아 확장한 둘레 1000여m 규모의 정방형 평지성이다.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축성법 변천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1966년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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