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허우 샤오시엔 전작전 개최
오는 13일부터 ‘자객 섭은낭’등 대표작 19편 상영
안주은 기자 | 입력 : 2015/11/10 [20:38]
‘허우 샤오시엔’의 귀여운 여인부터 자객 섭은낭까지 전작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3일부터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허우 샤오시엔의 초기작 ‘귀여운 여인’, ‘바람이 춤춘다’, ‘고향의 푸른 잔디’와 저평가된 수작 ‘나일의 딸’등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를 개척한 허우 샤오시엔은 느린 호흡과 정적인 화면에 삶의 근원적 비애와 동시대인에 대한 짙은 애정을 담은 특유의 카메라워크와 미장센으로 세계영화인들을 매혹시켜 왔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비정성시’ 이래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자객 섭은낭’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세계적인 절찬을 받아온 허우 샤오시엔은 영화 미학의 중심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오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허우 샤오시엔 전작전’은 영화의전당, 씨네코드 선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각각 펼쳐지며, 상영은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2부는 11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상영된다.
오는 18일에는 정성일 영화평론가를 초청해, 산업사회로 변모되어가는 시기의 혼란스러움 속에 간절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연연풍진’(1986) 상영 후 특별 강연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