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천안의 골칫거리' 흉물로 변한 고층 건물천안시 "조사 필요해, 언제 중단됐는지 알 수 없다"
천안 시내 곳곳에는 대형차량으로 공사 중인 건물을 막아서고 빨간 글씨로 ‘유치권 행사 중’ 이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는 건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천안시 성정동에는 2011년에 금광포란채 아파트 단지가 미 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자본 부족 등으로 이어지게 돼 결국 건축이 중단됐다.
또 병원 용도로 건축되던 건물이 공사 관련 업체들에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005년도에 건설이 중단됐다.
천안시 삼룡동에는 교회 용도로 건축되던 건물이 2000년 건설이 중단된 상태로 있어 마치 영화 속 전쟁터의 폐허와 같은 모습으로 방치됐다가 작년 11월 제3자가 건물을 인수해 원래 목적인 교회로 건축을 완료했다.
하지만 공사가 중단된 다른 곳의 건축물들은 여전히 도시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시민 A(49)씨는 "휑하니 보기 안좋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터미널과 가까운 곳이라 더 안좋다"며 "천안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오가는 길목이니 어떤 형태로든 정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광건설 유치권 채권단 A씨에 따르면 금광건설은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 제3자를 찾아 왔고 최근에는 인수 의사가 있는 곳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중단된 건물의 건설회사들은 한결 같이 ‘부도’, ‘미 분양’ 등을 이유로 꼽으면서도 그 누구도 건설 중단으로 인한 폐해에 대해 책임있는 말을 하는 곳은 없다.
이는 비단 건축업자들 뿐이 아니다. 누가 보아도 문제가 있다 인식할 수 있는 공사 중단 폐 건물들에 대해 천안시에서는 현황파악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시 건축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왜 그런 상태인지) 조사가 필요한 부분으로 당장 설명은 어렵다"고 하며 "언제 건축 중단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단독으로 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내부에서 상의 후에 답변주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