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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명 중 7명, "한국 떠나고 싶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자주 느낀 감정 '무기력함'

박예원 기자 | 기사입력 2016/01/18 [16:55]

20대 10명 중 7명, "한국 떠나고 싶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자주 느낀 감정 '무기력함'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6/01/18 [16:55]
▲ 20대 청년의 10명 중 7명은 '한국이 살기 힘들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사진=대학내일)     © 박예원 기자

 

작년 한 해 청년세대를 주축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가 있다면 '헬조선'이다. 마치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한 금수저, 흙수저로 사회 계층을 구분 짓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의 등장은 현 청년세대가 얼마나 힘겨운 일상을 마주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용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12월 4일부터 12일간 전국 20대 남녀 215명을 대상으로 '전국 20대 취업·주거실태 및 사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 10명 중 7명(72.5%)은 본인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응답했다. 특히 취업 준비생과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낮은 중하층, 하층 응답자가 더 무겁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청년들은 현재 가장 바꾸고 싶은 조건 두 가지로 어학능력, 대학 등 '취업을 위한 스펙'(29.5%)과 '경제력'(25.1%)을 꼽았다. 청년세대의 고민이 취업과 경제적 형편임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20대 청년의 64.6%는 우리 사회의 취업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에 따라 취업 준비 정도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출발이 불공정한 상황에서, 학력과 성별 등 차별적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편 최근 한 달 사이 20대가 가장 자주 느낀 감정은 무기력함(30.9%)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하층이라고 답한 20대는 절반 가까이(48.5%)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응답해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상층인 20대와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청년들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들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까. 20대 응답자의 73%는 한국이 살기 힘들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23.7%는 이런 생각을 매우 자주 한다고 답했다.

 

주목할 것은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높은 상층과 중상층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력이 하층인 경우와 대조적인데, 이러한 결과는 타고난 부모의 경제력 조건이 낮은 경우 외국에 나가서 사는 것처럼 현재 여건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청년세대는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균 14.7년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7년이라는 시간은 당장 20대의 눈앞에 놓인 취업과 학자금 대출 상환, 결혼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추상적인 시기로, 현재 20대에게 내 집 마련은 다소 멀게 느껴지는 비현실적 과제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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