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가를 끼고 산행하는 가막머리 코스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 김수현 기자

▲ 해안가를 끼고 산행하는 가막머리 코스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 김수현 기자

섬 트래킹은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다. 산행과 함께 해안가 트래킹을 할 수 있고, 여객선에서의 설렘, 농·어촌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봉도는 등산객, 자전거 마니아, 백패커, 트래킹을 즐기는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섬이기도 하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40분이면 닿는다. 해안선은 약 27㎞이고, 직선거리로는 8㎞다. 1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인구가 2∼3배로 늘어난다.

환상의 트레킹 가막머리 코스

장봉도에서 제일 인기 있는 트래킹은 가막머리 코스이다. 장봉도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가막머리 코스 시작점이다. 해안가를 끼고 산행하는 코스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에 리듬을 타면서 하는 산행은 섬 트레킹에서만 만끽할 수 있다.

▲ 해안가를 끼고 산행하는 가막머리 코스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 김수현 기자

▲ 해안가를 끼고 산행하는 가막머리 코스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김수현 기자

가막머리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된다. 하지만 왼쪽으로 바다가 함께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시원함에 힘든 게 사라진다. 산행 내내 절벽과 기암괴석을 감상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 해안가를 끼고 산행하는 가막머리 코스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김수현 기자

이어진 산행 코스를 따라가면 장봉도 서쪽 끝머리 가막머리 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전망대에서의 풍광이 시원하다. 또 이곳에서 맞는 일몰 또한 유명해 백패커들의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강화 석모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전망대에서 풍광을 감상한 후 능선길을 따라 장봉 3리로 내려오면 된다. 장봉도 종주를 원한다면 능선길을 따라 선착장까지 산행을 하면 된다.

여객선 승선부터 시작되는 장봉도 여행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행 여객선에 몸을 싣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뱃머리가 움직일 때 평상시 느끼지 못하는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배에서 갈매기 떼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재미도 솔솔 하다.

삼목선착장에서 출발한지 50여분이면 장봉도에 도착한다.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시원한 바다 풍광과 한적한 농·어촌 마을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옹암·한들·진촌, 장봉도의 해수욕장

인어의 전설로 유명한 옹암해변은 넓이 50m, 길이 2km의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주변에는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야영하기에 좋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수욕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특히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넓은 갯벌에서는 모시조개, 동죽, 바지락, 대합 등이 널려 있어 온 가족과 함께 직접 조개잡이를 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또한, 주변 갯바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면 망둥어, 놀래미, 우럭, 장어 등이 잘 잡힌다.

자연발생 해변으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한들 해수욕장은 희고 고운 백사장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망둥어 낚시도 할 수 있다.

장봉도 섬 내 끝에 위치하고 있는 진촌해변도 자연발생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와 노송 숲이 어우러져 경치가 일품이며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