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현장]여린 듯 강하게 조선의 역사를 품고 유유히 흐르는 ‘조강’

어머니의 품에 안겨있듯.. 장준하는 조강의 품에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02/22 [15:20]

[현장]여린 듯 강하게 조선의 역사를 품고 유유히 흐르는 ‘조강’

어머니의 품에 안겨있듯.. 장준하는 조강의 품에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02/22 [15:20]
▲  경기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  

 

북으로 뻗은 자유로를 달려 도착한 경기 파주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 조강(祖江)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 꼭대기에서 처음 마주한 조강은 뿌옇게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자 독립운동을 했던 장준하 선생 묘역도 보인다.

 

▲ 역사의 뒤안 길에서 유유히 흐르고 있는 '조강'  강을 끼고 산 기슭 끝자락에 등대가 있고  등대지기의 가옥도 보인다.   사진 = 조강올레길


조강은 한강하구의 원 이름으로 임진강, 한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서해까지를 아우르는 지역을 말하며 한강, 임진강, 예성강, 염하를 끼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시작해 한반도 허리를 감싸며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은 조선시대에는 물자를 실어 나르는 집산지로 수로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했다. 또 한양 일대의 한강을 ‘경강(京江)’이라 부르기도 했다.


조강을 내려다보며 강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들었다. 가슴 한켠이 시려온다. 순탄치 않았던 한국의 역사, 그 모든 것을 품고 지금은 분단된 북한과의 정전협정에 의해 경계를 가르듯 남한과 북한의 사이를 유유히 흐르고 있다.

 

▲ 장준하 선생의 묘 앞에서 묵념 하고 있는 김포 조강올레길 회원들(사진 위). 사람 인(人)자 모양의 장준하 공원 묘비.  묘비에는 장준하의 이념을 소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절친한 사이였던 윤동주와 장준하. 전망대 맞은 편에 자리한 장준하 공원에 들어서자 선생을 소개하는 글들이 새겨져 있는 묘비가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태평양 전쟁이 극에 달했을 때 일제 학병징용의 위험성이 이들에게 닥친다. 이때 윤동주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이 후 돌아오던 도중에 체포돼 후쿠오카 생체실험의 희생양이 된다.

 

▲  젊은 시절의 장준하 선생.

 평안북도 선천 출생인 장준하는 1944년 학도병에 자원해 만주 쓰저우 전쟁에 배속되었다가 삼엄한 경계를 뚫고 6개월 만에 탈출해 중국 충칭의 임시정부에 찾아가게 된다. 그 곳에 있는 미군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은 후 광복군에 가담해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광복이 되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비서로 활약하다가 1945년 12월 김구와 함께 조국으로 돌아온다.


독립운동가 장준하는 조강 주위에 잠들어 있다. 장준하의 묘역을 품고 조용히 흐르는 조강은 말없이 그 의 넋을 위로하는 듯 하다.


세계적으로 북한의 문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이 때 통일전망대는 굳건히 서서 북을 내려다보며 찾는 이들에게 북의 실상을 소개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더보이즈 영훈·현재, 자체 콘텐츠 '우리 데이트했어요' 공개... 대환장 브로맨스 폭발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