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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예가 황지혜, ‘바다생명체’ 작품으로 형상화

바이올렛, 라일락 류 등 신비로운 색감이 덧보여

송옥자 기자 | 기사입력 2016/03/15 [09:30]

[인터뷰]도예가 황지혜, ‘바다생명체’ 작품으로 형상화

바이올렛, 라일락 류 등 신비로운 색감이 덧보여
송옥자 기자 | 입력 : 2016/03/15 [09:30]
▲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베르에블랑 양식집에서 황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송옥자 기자

 

"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도예가 아닌 저만이 할 수 있는 시그니쳐(signature)가 담긴 도예를 하고자 노력해요."

 

도예가 황지혜 씨가 바다에 대한 좋은 기억을 도예로 형상화하려 했던 것은 유년시절 아빠와 밤낚시를 하던 중 노랗게 생긴 신비로운 바다생명체에 대한 회고로부터 시작한다.
 
본격적인 도예가로서 발을 내딛게 된 것은 학부때 졸업 작품을 하면서다. 손으로 만진 흙이 형태를 갖추어 초벌에 유약을 바르고 재벌을 통해 불속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아름답게 변화되는 도자기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희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황 도예가는 여러 공모전과 그룹전을 통해 ‘바다생물’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를 오브제로 표현해 왔다.
 
그녀는 2006년도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작품을 포괄할 수 있는 한 단어는 ‘한결성’이라고 한다. 황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만든이를 닮아 작품들 속에 작가의 확고한 신념과 한결성이 잘 표현되어져 있다.
 
황 작가의 작품은 깨어질거 같이 뽀족하지만 동그란 원형틀 안에 균형있게 담겨진 산호 모양의 작품들은 청자색만이 아니라 바이올렛, 라일락 계통의 쉽게 낼 수 없는 색감들이 들어있어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 <사진=황지혜> 2015년 개인전한 전경으로 바다생명체를 소재     © 송옥자 기자


작년에 열렸던 개인전의 주제인 ‘해림’(海林)은 ‘인간의 숲’에 빗대은 확장된 주제이자, 황작가의 꿈과 환상으로 이루어진 바다숲을 도예를 통해 국내 유일하게 형상화한 것이다.
 
숲을 걷다보면 숲 속 모든 생물체들이 서로 공존하며 ‘숲’을 형성하듯, 우리 인간 사회도 ‘인간의 숲’을, 바다의 생물체들도 ‘바다 숲’을 이룬다는 맥락에서 착안된 것이라고 한다.
 
30여건의 작품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2011년 서울신문사에서 개최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 입상한 개오지형태의 작품은 사람이 들기에 무거운 작품이라 지게차까지 동원해 적잖은 비용을 지불했다는 후문이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하고 있는 그룹전은 ‘동물보호자유연대’와 뜻을 같이하여 작품들을 전시하며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뿐 아니라 판매를 통해 후원도 했는데 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황작가는 회고했다.
 
황작가는 도예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단시간에 빛을 발하기 어렵잖아요. 흙을 만지는거 또한 그래요. 본인의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꾸준히 한결같이 하는 것이 관건이죠”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황작가의 다음 전시회는 4월 부산 해운대 ‘해오름갤러리’에서 10일 동안 ‘만들다. 꾸미다. 즐기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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