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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차타고 떠나는 시간여행…‘정동진시간박물관’

시간 관련 모든 것 담고 있어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3/18 [13:27]

[여행]기차타고 떠나는 시간여행…‘정동진시간박물관’

시간 관련 모든 것 담고 있어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03/18 [13:27]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모래시계공원에 위치한 ‘정동진시간박물관’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해돋이 명소로 유명해진 정동진. 그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간의 개념과 시계의 발전과정 등 시간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담은 ‘정동진시간박물관’이 있다.


‘정동진시간박물관’은 2006년에 개관해 지금까지 꾸준히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반 박물관과는 달리 정동진시간박물관은 기차를 박물관으로 꾸몄다. 증기기관차부터 마지막 기차까지 길이가 180m나 되는데, 각 열차마다 테마가 달라 보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기한 시계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기차의 첫칸을 오르면 커피향이 코끝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곳은 ‘Museum Shop’으로, 여기에서는 다양한 기념품과 음료를 팔고 있다.


커피향이 나는 칸을 지나 안내자를 따라 다음칸으로 들어가면 시간에 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큰 화면이 있는데, 이때 영상에서 나오는 설명을 잘 들어 두면 관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안내자는 어린이 관람객이 방문할 경우 나이에 맞게 ‘박물관 탐험 미션’이라는 질문지를 나눠준다. 시간과 관련한 문제가 적혀 있고 체험을 하는 동안 답을 찾아 미션을 완료하는 것이다. 체험이 끝난 뒤 문제지를 받았던 장소에 다시 가져다 주면 채점을 해 주고 ‘미션완료’라는 스탬프를 찍어준다. 어린이들은 박물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제각기 받은 질문지에 답을 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정동진시간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시계들     © 박정미 기자


박물관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시계는 일명 ‘타이타닉 시계’다.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멈춰버린,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회중시계다. 관람객들은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마치 타이타닉호를 탄 것처럼 포즈를 취하며 잊지못할 추억을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기차 내부를 충분히 둘러본 뒤 바깥으로 이동하면 정동진의 아름다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어느새 힐링이 된다.


가족과 함께 정동진 여행을 온 한 어린이(8)는 “수정시계, 양초시계, 자전거 시계 등 많은 시계를 봐서 좋았고 70kg이나 되는 무거운 시계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며 “박물관 탐험 미션을 완료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년 관람객은 “정동진으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는데 시간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아이와 함께 박물관 탐험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 눈을 크게 뜨고 관람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동진 시간 박물관’의 이용요금은 성인 6천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4천 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033-645-4540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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