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한게 뭐가 있어요? 그렇다고 야당도 미덥지가 않고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아무도 관심 없는지 선거 이야기 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고, 저도 선거할 마음 없어요.”
[뉴스쉐어=김현무 기자] 제20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1일 경기 안산시 스타프라자 사거리, 성포공원, 상록수역 등에서는 각 당 세 후보들의 출정식과 열띤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지역 민심은 부정적이며 혼란한 모습이 팽배했다.
시내 곳곳에서는 정당을 의미하는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고 후보들의 번호가 부착된 옷과 띠를 두른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인사와 함께 명함을 전달하는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화창한 날씨가 화려한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지만 정작 유세차량에 나오는 선거 로고송과 확성기에서 나오는 후보들과 유세지원자들의 목소리 때문에 이내 주변 상가와 지역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스타프라자 사거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70대 노인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장사도 잘 안되는데 여기서 고막이 아플 정도로 확성기를 켜면 어쩌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하지만 축구동호회에서 나온 한 정당 지지자는 “유명 연예인과 유세단의 활기찬 율동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질 않냐”고 말해 대조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오후 들어 수도권에서 근거리에 있는 관계로 이날 각 정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비례대표 후보까지 찾아와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하자며 후보자들을 향한 열띤 지원유세가 이어졌다.
이를 들은 한 유권자는 “2년 동안 세월호에 대해 무엇을 했는가 싶다. 선거 때만 관심을 두지 말고 평소에도 찾아와 지역 현안을 알아봐 주면 얼마나 좋겠냐”며 “이번만큼은 공약한 것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하루 3만 명 이상이 승∙하차하는 상록수역에서 만난 한 선거운동원의 말도 희망적이지 않아 보였다. 그는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의 반응은 대체로 눈길을 마주치길 싫어한다. 연설하는 차량 앞에서 귀를 기울이며 듣는 이는 극히 소수이고, 관심을 보여도 의심의 눈초리와 곱지 않은 시선이 포함된 실정”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유세 현장을 지키고 있던 20대 청년은 “정당과는 상관없이 공약을 다 따져보고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가 더욱 투명하고 제대로 된 지도자가 뽑혔으면 한다”고 관심을 표현했다.
옆에 있던 친구에게 투표 여부를 묻자 “선거법 위반과 전과 기록, 세금 체납 전력자와 병역의무 면제자 등이 선거에 나왔다“며 “이런 후보자들에게 투표를 하고 싶겠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안산시 선관위 김원철 지도계주임은 “선거운동 이틀째 항의성 부정선거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위약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며 “선거부정감시단 10조 2항에 의거해서 46명의 공정선거지원단을 투입해 현장단속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은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 총 300석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만 19세 이상(1997. 4. 14 이전 출생자)부터 선거권을 갖게되며, 1인 2표제(국회의원과 정당)로 투표 할 수 있다.
선거구 4곳에서 4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안산은 새누리당 4명, 더불어 민주당 4명, 국민의 당 4명, 정의당 1명, 민중연합당 1명, 무소속 2명 총 16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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