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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항상 고민·불안'…취업준비생의 바쁜 하루

청년 실업률 11.8% 지난해 비해 1.1% 증가

오미현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6/04/16 [14:05]

[기획]'항상 고민·불안'…취업준비생의 바쁜 하루

청년 실업률 11.8% 지난해 비해 1.1% 증가
오미현 수습기자 | 입력 : 2016/04/16 [14:05]
▲ 취업준비생들이 아침부터 학교도서관에서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대학교도서관     © 오미현 수습기자


 "지난주에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어요. 3년 투자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취직을 할까 고민이에요.

 

[뉴스쉐어=오미현 수습기자]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사는 박은지(가명·24·)씨는 휴학하고 3년간 자취하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왔다. 박씨는 학교 다닐 때 대외활동이며 학점관리도 나름대로 했지만 취업이 힘들 것 같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시험 가채점 결과가 좋지 않아 취직을 해야 하나 싶어 고민이 많다 

 

그녀는 대부분의 하루하루를 시립도서관에서 시험을 준비해왔지만 지난 주 시험이 끝난 후로는 취직자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며 지낸다. 시험이 끝났는데도 맘 편할 겨를이 없다. 부모님께 죄송해 용돈도 받지 못해 알바도 알아보고 있는 처지다.

 

오는 6월에 있는 공무원 시험에도 응시하기로 했다. 그녀는노력한 만큼 결과도 나올 것이라며 "그땐 지금보다는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구 운암동에 사는 이솔이(가명·21·)씨는 화학공학과 2학년이지만 취업 준비로 바쁘다. 공고를 졸업한 그녀는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택했다. 부모님의 권유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 후 먼저 취업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고교 친구들을 보니 부럽기만 해 휴학을 감행했다.

 

환경 관련 공기업에 취직해 일하는 것이 꿈이었던 이씨는 각종 화학 관련 자격증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따왔다. 아무래도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자기소개서에 한 줄이라도 더 넣기 위해 학교 대내외적으로 하는 여러 활동들도 알아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한 공기업 면접시험을 봤다. 그녀는 "공부해간 전문적인 내용에선 뒤지지 않았다"라며 "다른 곳에도 서류제출을 했지만 이번에 면접 본 곳은 꼭 가고 싶었던 곳이라서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구 진월동에 사는 김유리(가명·27·)씨도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간다. 김씨는 오전 9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토익 강의를 들으러 학교 앞 학원에 간다


김씨는 아직 확실하게 진로가 정해진 게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집에 있는 것 보다 뭐든지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학교 전공이 맞지 않아 학교생활 내내 방황했지만 최근에 외국계 기업에 관심이 생겨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김씨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와 맞는 일을 곡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 채용의 키워드는 탈 스펙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었다. 전자는 민간기업 채용, 후자는 공기업 취업의 새바람이었다. 작년 130여 공기업·공공기관이 채용전형에 NCS를 도입, 일부 금융권에서도 본격적으로 NCS를 추가했다.
 
이는 고 스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많은 공기업이 NCS 도입 이후에도 여전히 기본적인 스펙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증가했다. 여기에 학원 등을 다니고 있는 취업준비생까지 감안하면 청년 실업은 지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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