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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월호 참사 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비 내리는 가운데에도 1만 명 분향소 추모객 조문, 진도 팽목항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추모제

김현무 기자 | 기사입력 2016/04/16 [22:16]

[르포] 세월호 참사 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비 내리는 가운데에도 1만 명 분향소 추모객 조문, 진도 팽목항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추모제
김현무 기자 | 입력 : 2016/04/16 [22:16]
▲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객들이 희생자 학생들의 교실을 찾은 후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 김현무 기자

 

“어쩌나, 저렇게 예쁘고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눈을 감았으니 얼마나 원통할까 싶네. 내 자식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2년이 아니라 평생을 잊을 수 없지~ 암 있을 수 없고 말고”

 

[뉴스쉐어=김현무 기자] 경기 안산시에서만 30년째 살며 지난 2년의 세월 속에서 유가족의 아픔을 잊을 수 없었다며 조문하러 온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만난 70대 초반의 한 할머니의 말이다.

 

흐린 날씨 가운데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10시경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렸다.

 

전국 각지의 인사들과 수많은 국민이 찾아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2년 전 참사를 기억하며 진실을 향한 다짐의 시간으로 추모제는 진행됐다.

 

추모제는 대체로 고요하고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간간이 흐느끼는 참석자들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특히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故 박예슬 양의 동생 박예진 양의 편지 낭독 시간에 “언니의 품속이 그리워”라고 말한 후 더는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추모객들은 더욱 더 숙연해졌다.

 

이날 또래들과 함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안산지역의 한 여고생은 “어제 고교생을 주축으로 한 추모제에서 여전히 참사의 그날을 기억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며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가 있는데 어서 빨리 나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분향소 내의 9명의 미수습자들의 영정 사진은 변함없이 분향단 정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가운데 2명의 여고생 영정에는 ‘세월호 속에 아직 은화(다윤)가 있습니다’라는 글자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찾아 온 추모객들의 조문 행렬이 보이고 있다.    © 김현무 기자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수천 명의 국민이 가족과 개인 그리고 단체별로 줄을 지어 분향소를 찾았다.

 

추모객들은 분향소 내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차례로 줄을 지어 평균 10분 정도의 대기시간 동안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자 숙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조문을 기다리는 40대 초반의 한 가장은 “참사 2년 동안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싶다.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수없이 마음으로 이야기 했기에 끝까지 함께 해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유가족이 말하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사회를 위한 재발 방지 법률이 조속히 이루어 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경 추모객과 수천 명의 시민이 분향소 인근에 있는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 모여 ‘봄을 열다’라는 주제로 추모 문화제를 열어 참사의 그 날을 기억하자고 소리쳤다.

 

과천에서 찾아 온 강덕순(42∙여)씨는 “국가가 이렇게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하고 있기에 개인적으로나마 잊지 않고 힘을 보태고자 찾아 왔다”며 “진실이 꼭 밝혀지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안산의 추모제를 비롯해 진도 팽목항에서의 추모식 그리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범국민추모문화제가 펼쳐져 참사의 아픔과 진실규명을 향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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