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전국 최초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의 "텅 빈 현실"
'차타고 민원보고 센터' 제대로된 효과 보지 못해
오미현 수습기자 | 입력 : 2016/04/19 [16:49]
▲ 19일 오후 한산한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의 모습 © 오미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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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오미현 수습기자] 광주 첨단 2동 주민 센터에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승차구매) 민원센터가 세워졌지만 기대만큼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의 설치로 더욱 협소해진 주차 공간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2월 8일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주민센터는 차에 탄 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차타고(Go) 민원보고(Go) 센터'를 설치했다.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센터 때문에 16대를 주차할 수 있던 공간이 약 12대 가량 밖에 주차를 하지 못하게 돼 전보다 더 혼잡해졌다는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민센터 앞의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다. © 오미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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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민 센터 앞 좁은 골목길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어 보행자들과 차량들의 통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자가 찾은 19일도 불법 주차를 하고 주민 센터에 들어가 민원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모습이 빈번히 목격됐다. 한 40대 주민은 “주민 센터에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오히려 센터의 통로 때문에 주차공간이 줄어들어 불법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 센터를 이용한 한 주민은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의 방식이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주민 센터 관계자는 “현재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지난 3월 기준 민원의 19% 정도가 드라이브 스루로 처리된 것으로 확인 된다”고 전했다. 이어 “안내 도우미를 통해 오시는 분들이 차에서 바로 민원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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