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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교육 실태] 목사가 6개월 임산부 감금하고 비방·저주까지

과도한 스트레스로 태아가 거꾸로 자리 잡는 상태까지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4/27 [14:40]

[강제개종교육 실태] 목사가 6개월 임산부 감금하고 비방·저주까지

과도한 스트레스로 태아가 거꾸로 자리 잡는 상태까지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6/04/27 [14:40]

 최근 가정폭력으로 아이들이 숨지는 등 피해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가정 내 종교문제로 인한 납치·감금 사건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납치·감금으로 이어지는 강제개종교육의 결과가 이혼(32%), 학업중단(78%), 퇴직(43%), 정신병원 감금(14%) 등으로 피해자는 매년 수백 명씩 달하는 등 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쉐어>는 종교문제로 가정 내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강제개종교육의 실태를 고발한다. [편집자 주]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임신 6개월이었던 임모 씨는 교회에 감금된 채 개종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당시 받은 스트레스로 태아가 거꾸로 자리 잡히는 위험한 상태까지 이르렀다. 목사가 개입된 이때의 사건 때문에 임씨의 가정은 파탄에 이르고 말았다.

 

 <#이 기사는 개종목사가 개입되어 남편과 친정 가족들에 의해 교회로 끌려가 개종교육을 받았던 임 씨의 증언을 토대로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해서 기사화했습니다.>

 

2007년 8월 말 아침 7시쯤, 남동생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대학병원 응급실에 있으니 빨리 병원 갈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나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친정 오빠 차에 급하게 올라탔다.

 

오빠, 남동생과 함께 도착한 곳은 친정아버지가 입원했다는 병원이 아닌 예전에 다녔던 교회 사택이었다. 차에서 내린 남동생이 내 휴대폰을 강제로 빼앗았다. 이어 오빠와 목사님은 나를 사택으로 끌고 들어갔다.

 

교통사고가 났다는 말도, 아버지가 응급실에 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었다. 나를 개종시키기 위해 허위로 꾸며낸 말이었다. 개종목사가 내 가족들을 꼬드겨 나를 개종시키기 위해 감금하게 한 것이었다.  

 

사택 안은 내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자물쇠를 채워놓고 있었다. 팩스나 전화 같은 것들은 모두 치워진 상태여서 외부와 아무런 연락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임신 6개월에 가족과 개종목사에 의해 감금되는 신세가 됐다. 무엇보다 뱃속의 아이가 너무 걱정이었다. 무서움과 스트레스로 혹여나 아이가 잘못될까 봐.

 

나는 “제발 집에 보내달라”며 애원했다. 하지만 개종 목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목사는 3일 내내 쉬는 시간도 없이 아침부터 밤 11시가 넘도록 나를 비방하고 저주하며 개종교육을 강행했다. 어떻게 목사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나 싶었다.

 

급기야 목사는 나를 정신병자 취급까지 했다. 임신한 몸이 너무 힘들어 헛구역질을 하는 나에게 ‘귀신이 빠져나가야 한다’고 내 몸을 붙든 채 안수기도를 하는 등, 나를 귀신 들린 사람으로 매도했다. 내가 보기엔 그 목사가 귀신 들린 것 같았다.

 

결국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어 어머니 댁으로 옮겨졌지만, 그곳에서도 또다시 감금이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인에게 겨우 도움을 요청,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도 단지 가족문제라는 이유로 외면했다. 너무나 야속했다.

 

그렇게 3일간 나는 감금된 채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개종교육을 또 받아야만 했다. 그 당시 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 결국 내 강한 의지로 개종교육은 끝이 났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무력증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고 태아가 거꾸로 자리 잡는 상태가 됐다. 눈만 감으면 현장에 또 끌려가 있는 것만 같은 두려움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나를 이렇게 망가뜨린 개종교육목사와 그 개종교육 당시 상황만 떠올리면 지금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억울함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 강제개종교육을 받은 후 무력 증상, 스트레스로 인해 태아가 거꾸로 자리 잡은 위험한 상태를 경험함. 당시 병원 의료기록     © 뉴스쉐어


경찰은 안일한 생각이 가정폭력 부추겨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연대 최지혜 사무국장은 “경찰의 안일한 생각이 가정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종교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부모나 가족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강제개종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가정폭력에 대해 지인들이 경찰에 피해자가 납치됐다고 신고를 해도, ‘가족과 같이 있어 안전하다’는 가해자인 가족 말만 듣고 손을 놔버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이런 안일한 생각은 ‘강제개종교육’이라는 인권유린이자 가정폭력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며 가정폭력은 고질적으로 반복,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적절히 대응치 않으면 만성화될 우려가 크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가정폭력을 4대 사회악의 하나로 규정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선 경찰서에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배치했다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가정폭력에 대해 예외 없이 엄벌하는 태도로 사회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사무국장은 “가족이라 하더라도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는 분명 범죄라는 것을 경찰이 인식하지 못한다면 가정폭력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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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휴 2016/07/31 [18:41] 수정 | 삭제
  • 성도를 저런식으로 괴롭히다니 타락의 끝을 보여주네요
  • 니나노 2016/07/31 [17:45] 수정 | 삭제
  • 목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짐승만도 못한짓을 합니까?? 말이 됩니까??
  • 우유 2016/07/31 [17:42] 수정 | 삭제
  • 니들이.인간이냐 .. ?사회적 약자를 종교하나 다르게 믿었다고 임산부를 감금가냐..
  • 강준 2016/07/31 [17:39] 수정 | 삭제
  • 우리나라 진짜 노답인듯... 법이 있어도 저런짓을...
  • 허원 2016/07/31 [17:38] 수정 | 삭제
  • 사람이 저럴수 있지... 사람이 아닌듯...
  • 소리 2016/07/31 [17:38] 수정 | 삭제
  • 진심 화난다. 왜 경찰은 가만히 놔둠??? 한두번 일도아니고 이건 진짜 처벌해야하는것같네요 진짜
  • 와우 2016/07/31 [17:37] 수정 | 삭제
  • 진짜 너무하네요 사람도 아니네요진짜... 신앙인은 무슨 당장 그만둬야할듯 진짜 신이있으면 가만안둘걸요 이런사람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실까요?? 하나님 이름 팔아서 자기 욕심 채우는것밖에안되지..
  • 효정 2016/07/31 [17:34] 수정 | 삭제
  • 목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악을 행하다니.. 하나님께 부끄럽지도 않은건지...ㄷㄷ
  • 뭐만하면 사복음서 2016/07/31 [17:34] 수정 | 삭제
  • 그저 충격 그 자체이고 어이가 없다 그것도 임산부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사람 맞습니까? 남의 일이 아니네요
  • 가희 2016/07/31 [17:33] 수정 | 삭제
  •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목사가 너무 악한행동을 하는군요
  • 백재 2016/07/31 [17:32] 수정 | 삭제
  • 그것도 6개월 동안? 아니 이게 말이 되나 사람이여 어휴.... 왜 그래
  • 호호 2016/07/31 [17:29] 수정 | 삭제
  • 목사님이 돈으로 갈취를 하다니..돈벌이로 살아가는것같아요..
  • chu 2016/07/31 [17:28] 수정 | 삭제
  • 한국을 대표하는 목사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목사질을하고 돈을 벌기위해 성도들의 돈을 갈취하는것이 맞는 말입니까?
  • create 2016/07/31 [17:26] 수정 | 삭제
  • 인도나 다른 국가들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심각한 일이 일어날줄은 몰랐다네요.. 다른나라 들이야 종교에 자유가 없는 나라들은 억압을 받는게 당연한거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는나라에서 억압하고 폭력하더니..
  • 빨강 2016/07/31 [12:26] 수정 | 삭제
  •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게 정말 충격이네요 종교는 자유아닌가요
  • 향수 2016/07/31 [12:25] 수정 | 삭제
  • 인간이 할 짓입니까? 너무하네요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게 잘못인가요 정말 한기총 보기도 듣기도 싫네요
  • 이럴수가 2016/04/28 [13:49] 수정 | 삭제
  • 딴나라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런 입에 담기도 무서운 일들이 제가 밟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었군요... 대한민국이 정말 민주주의의 나라인지 회의가 드네요. 더군다나 목사가 강제로 개종교육을!? 저런 일을 했다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일 아닐까요. 세상에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저런 사람이 목사가 될까.. 대한민국의 나라를 이끄시는 분들.. 제발 이런 일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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