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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진단] '돈' '성범죄'에 빠진 목사님들

교회 신뢰도 하락 주요 원인 1위…강한 처벌 및 교인 객관적 판단 필요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5/07 [20:55]

[한국교회 진단] '돈' '성범죄'에 빠진 목사님들

교회 신뢰도 하락 주요 원인 1위…강한 처벌 및 교인 객관적 판단 필요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6/05/07 [20:55]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물욕(物慾), 공금 횡령, 성추행 등 일부 한국 목사들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지탄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깊은 사회적인 병폐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1차 조사결과’에서는 교인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목회자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이면서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교인들은 그 이유를 ‘목회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19.6%)’라고 가장 많이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개신교인도 한국교회에 변화가 필요한 측면 1위로 ‘교회 지도자들(37.1%)’을 꼽았다.

 

성서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목회자들의 이면에 감춰진 위배된 모습에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목사가 교인들의 피와 땀으로 거둬진 교회의 헌금을 마치 사유 재산처럼 사용하거나 설교, 치리보다 부와 명예에 관심을 두는 것 등이 자세한 그 이유다.

 

10년 전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이모(45) 씨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닐 정도로 나름 열심히 교회를 다녔지만 담임목사가 교회 헌금을 횡령하고 도망간 사건을 보고 다시 교회로 돌아가지 않았다”며 “성서의 가르침과 달리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성직자들의 부패를 보고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김모(31) 씨도 대학시절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역 목사님들이 모여 오찬 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이분들이 고급 외제 차를 샀다는 둥 헌금이 얼마가 들어왔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참 하게 되는 것을 듣게 됐고 크게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두 명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당시 적지 않은 목사님들이 교인들이 낸 헌금을 가지고 부와 명예를 운운하는 상황이 기가 막혔다”라고 털어놨다. 

 

이뿐 아니라 성추행, 성폭행 등 각종 성범죄 가해자의 직업군 1위가 목사라는 점은 적잖이 충격을 준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종교별 범죄자 수는 개신교 신자가 2170건, 불교신자 1405건, 천주교인 522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작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은 성직자가 강간과 강제추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건수만 총572건에 이른다.

 

이 때문에 성(聖)직자가 아닌 성(性)직자라는 말까지 등장하며 이 시대의 목회자들의 도덕성에 큰 불명예를 안겼다.

 

유명 대형교회의 목사의 성범죄 사례들이 이를 증명하며 한국 교계의 수치스러운 오점을 남겨갔다.

 

실제로 많은 청년의 지지를 받으며 스타 목사라고 불리던 A목사는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교단의 솜방망이 처벌로 아직도 많은 논란거리고 되고 있다.

 

한국 대표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전 공동회장이었던 B목사는 불륜 현장을 들키자 9층 오피스텔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도 없는 많은 사건의 중심에 목사들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목사를 비판하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며 그를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명목아래 목사의 허물을 덮어주려는 교인들의 그릇된 태도는 문제를 더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한 매체를 통해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관계자는 “범법 종교인에 대해 교회법이나 종단법이 사회법보다 더욱 가혹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실태”라며 “예를 들어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가 교단에서 퇴출당하거나 목사 자격 박탈 등의 별다른 제재가 없어서 다른 지역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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