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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천다랭이마을’…푸른 바다 초록색 논 어우러져 ‘장관’

계단식 논 남해바다까지 이어져 한 폭의 그림 연상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5/16 [09:58]

[여행]‘가천다랭이마을’…푸른 바다 초록색 논 어우러져 ‘장관’

계단식 논 남해바다까지 이어져 한 폭의 그림 연상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05/16 [09:58]
▲ 경남 남해 남면에 위치,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다랭이마을’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경남 남해에는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이 흘러내리듯 남해바다까지 이어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다랭이마을’이 있다. 농사를 지을 때 아직도 소와 쟁기가 필수인 ‘다랭이마을’은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했고 영화 ‘맨발의 기봉이’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지난 주말 오전, 관광버스와 가족단위 관광객의 차량이 다랭이마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그리 넓지 않아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한 일부 관광객은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다랭이마을 구경에 나서기도 했다. 입구에는 ‘아름다운 다랭이마을’이라고 쓰인 팻말이, 앞에는 탁 트인 넓은 남해 바다가 관광객을 반긴다.


마을 어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랭이마을은 해안절벽을 끼고 있어 배, 방파제, 선착장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을 주민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곳이 다랭이마을이다.

 

▲ 마을 입구에서 바다로 이어진 산책길을 관광객이 걷고 있다.     © 박정미 기자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다랭이마을은 마을입구에서 바다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서 구경하면 된다. 산책로 양쪽으로 구불구불 들쭉날쭉 계단식 논이 자리하고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논에 마늘이 심겨져 있어 마늘향이 가득하다. 논 사이사이로 알록달록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평화로움을 더해준다.


졸졸졸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다랭이의 명물인 암수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숫바위와 암바위에서 인증샷을 찍고 산책을 쭉 이어가면 된다. 이곳은 아무도 모르게 기도를 드리면 득남을 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찾는 곳이기도 하다.
 

걸으면 걸을수록 다랭이마을의 매력에 푹 빠져드는데 특히 마을 앞쪽으로 펼쳐진 남해안의 풍광은 그야말로 ‘최고’다. 한 중년의 부부는 “푸른 바다와 초록빛 다랭이 논의 조화에 홀딱 반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한 젊은 연인은 포즈를 바꿔가며 둘만의 추억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 바다로 이어지는 또다른 산책길     © 박정미 기자


마을 입구에서 시작된 산책로 끝에는 바다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책로가 있다. 바다 옆을 걷는 이 산책로는 거리가 13.7km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기분 좋게 내려갔을 때와는 달리 돌아올 때의 오르막길은 힘들다. 오르느라 목도 마르고 시장기가 느껴진다면 해물파전, 막걸리, 도토리 묵 등을 파는 식당에서 잠시 요기를 할 수 있다. 해물을 듬뿍 얹은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기분을 내는 관광객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다랭이마을을 더 알고 싶다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여름에는 손그물 낚시와 뗏목타기,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다랭이 논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시금치, 겨울초를 직접 캐볼 수 있다. 전통방식으로 소와 쟁기를 가지고 논을 갈아보는 소쟁기질 체험은 연중 이뤄진다.


울산에서 가족들과 다랭이마을을 구경하러 왔다는 남지영(44‧여) 씨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음에는 체험 신청을 해서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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