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꿈꾸는 마을로 오세요"…밋밋한 골목의 화려한 변신신천지 자원봉사단, 군산 경로식당 일대 60m 담벼락 벽화 봉사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 27일 오후 전북 군산시 대명동 경로식당 일대에 물감과 붓을 든 많은 화가들이 모여들였다. 이들의 손길을 거친 허름했던 벽이 형형색색으로 밝아지면서 골목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골목에는 한 편의 동화처럼 나무와 꽃이 피어나고 귀여운 동물들이 뛰논다. 아무 근심걱정 없던 어린 시절 동심 속으로 돌아가게 하는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천지 군산 자원봉사단은 지난 26일과 27일 군산 경로식당 일대 총60m 골목 외벽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꿈꾸는 마을’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그림들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들판, 강아지 가족, 아이들과 꿈을 싣고 가는 기차 등 다채로운 모습은 특히 경로식당을 찾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들의 근심들을 잊고 마음에 위안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경로식당 건물에는 ‘건강을 담다’라는 글귀가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힘을 주는 곳이라는 인식을 하게 만들고 있었다.
벽화가 그려진 벽을 따라가다 보면 변함없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하늘처럼 서로 사랑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자연스럽게 경로식당으로 가는 길로 안내한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지나갔을 길 위에 새롭게 생긴 벽화를 본 시민들은 한 마디씩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거리는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시민들 모두 벽화로 밝아진 골목을 보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한 주민은 “우리 집 담벼락도 아주 낡았는데 벽화로 바꿔주면 안 되겠느냐”며 봉사단에게 연락처를 주며 요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50대 아주머니는 “이분들이 어둡고 칙칙한 곳을 밝고 멋있게 해주니 나라에서 상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봉사단을 격려했다.
이날 경로식당 관계자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식당 주변을 환하게 변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봉사단의 모습들이 존경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군산 자원봉사단은 벽화 그리기를 비롯해 새만금국제마라톤 봉사, 월명산 정화, 외국인 이·미용·의료 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