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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늘 뮤직 아카데미 구본태 원장 "나의 좌우명은 세답족백"

"반듯해지고 좋게 변화되는 것에 나 자신도 좋아져"

김좌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7/07 [08:46]

[인터뷰] 하늘 뮤직 아카데미 구본태 원장 "나의 좌우명은 세답족백"

"반듯해지고 좋게 변화되는 것에 나 자신도 좋아져"
김좌환 기자 | 입력 : 2016/07/07 [08:46]
▲ '하늘뮤직아카데미' 구본태 원장     © 김좌환 기자


[뉴스쉐어 = 김좌환 기자] "저의 인생 좌우명이랄까요 '세답족백'인데요 남의 빨래를 밟아 줬더니 내발이 하얘진 거죠. 내가 좋은 일 했다고 했는데 결국 내가 좋아진 거죠." 

 

서울시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바라보면 4층 흰색의 오래된 건물에 '하늘 뮤직 아카데미'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 간판을 통해 찾게 된 이 음악학원에서 도봉구, 노원구, 의정부, 양주 등 여러 지역의 재능기부센터, 문화센터, 다문화센터 등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구본태(59) 원장을 만났다. 

 

"내가 이런 학원을 하면서 노후에 돈 없는 사람들에게 싸게 해 주고 없으면 그냥 가르쳐주려고 시작했어요"라는 구본태 원장의 말과 함께 음악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한 음악인의 남다른 인생을 들을 수 있었다. 

 

구 원장은 나이 50이 넘어 제대로 된 음악을 시작했다. 현재의 음악학원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겪어온 암흑과도 같은 시간을 버텨왔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정말 암울했어요. 단 하나 끈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여행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사람이 왜 사는가 보람도 느껴본 적이 없고 그냥 나는 돈을 벌여야 된다 하고 돈에 노예가 된 사람이었어요"라며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구 원장은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했다. 주위 다른 사람들과 전쟁과 같은 사업이다 보니 많은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리고 상실감으로 인해 술에 의지하다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두 다리를 잃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때 나 자신의 끊어진 내 다리를 보게 됐어요 그때 순간적으로 그것을 보고 내가 살아서 뭐하나 하고 혀를 깨물어 보고 했지만 죽을 수 없었어요." 

 

그러나 두 다리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한동안은 방탕한 생활을 했지만 암울한 생각 끝에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다시 동대문에서 사업을 하며 20년 동안 돈만 악착같이 벌었다. 

 

"50이 넘어 그때 눈을 떠보니까 돈은 벌었는데 내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바보가 됐던 거예요." 

 

구본태 원장의 나이 50이 넘어 인생의 새로운 변환점이 찾아왔다. 그의 아내의 권유로 찾게 된 교회에서 자신이 사람들에게 기타를 가리키는 새로운 인생을 찾게 했다. 

 

▲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구본태원장     © 김좌환 기자


기타를 가리키는 일을 하기 위해 기타와 화성학을 늦은 나이지만 전문적으로 다시 배웠다. 그렇게 배운 후 서울 노원구 마들역 부근에 음악교습소를 마련해 주위 음악학원, 교습소보다 저렴하게 악기를 가리키기 시작했고 2년 후에는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하늘 뮤직 아카데미'라는 음악학원을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운영하게 됐다. 

 

음악을 가리키면서 어떤 일에 제일 보람을 느꼈느냐는 물음에 구본태 원장은 "학부형들이 아들이나 딸을 데려와 “우리 아들이 우울증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도 약으로 치료가 안돼요.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 들었더니 음악으로 치료가 된다고 해서 왔어요”라고 오셨는데 이 우울증 학생이 2년 있으면서 우울증이 났다"라고 말하며 "그분들이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편안해지고 반듯해지는 것을 봤을 때 너무 보람이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오는 그런 보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본태 원장은 "그래도 그때의 토대가 있어서 지금이 있겠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지금의 시간은 하루하루가 잠자는 것도 아깝다. 그냥 늘 제가 좋은 일도 하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내가 이걸 가리키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 하늘뮤직아카데미 내부모습     © 김좌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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