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박예원 기자]#다른 남자를 쳐다봤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뺨을 맞아 얼굴에 멍이 들었어요. 저를 너무 좋아해서 순간 화가 나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말 저를 좋아해서 그런 걸까요?

서울시가 이처럼 데이트 폭력으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해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여성 긴급전화 1366 서울센터'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총 645건으로 3일에 한 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심각하다.

또한 한국여성의전화 조사에 의하면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98.9%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피해 예방이나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대응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데이트 폭력 상담이 필요한 여성을 위해 '여성긴급전화 1366 서울센터'(02-1366)를 운영하고, 상담원을 통한 ▲대응방법 안내 ▲성폭력 상담소 및 경찰, 법률 지원 기관과 연계한 피해자별 맞춤식 상담 및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데이트 폭력, 스토킹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높아졌으나 피해자 지원이나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적 근거는 아직 미흡하다"며 "상담전화를 통해 피해 여성에게 대응방법을 알리고 상담·의료·법률기관 적극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학 내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소재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시는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는 동영상, 브로슈어,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