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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한 여름, 광화문 광장의 아이들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08/08 [08:51]

폭염의 한 여름, 광화문 광장의 아이들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08/08 [08:51]

 

[뉴스쉐어=정혜영 기자]지난 5일 한 낮의 열기로 뜨겁던 서울 광화문 광장. 촤르르 촤촤 물줄기 소리에 섞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순신 장군 동상앞 분수대가 가동되자 아이들은 옷이 흠뻑 젖은 채 분수대 사이를 오가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신발도 벗은 채 맨발로 아예 바닥에 엎드려 놀거나, 웃옷 밑자락을 벌려 배로 물을 받는 아이, 발로 분수가 솟아오르는 지점을 지그시 눌러 물줄기를 사방으로 퍼뜨리며 노는 등 저마다 방법도 다르다.


분수대 양옆으로 준비된 의자에는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카메라에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 아빠들의 등줄기 땀도 물줄기에 식어가고 있다.


8살, 6살 자녀와 함께 은평구에서 온 이영희(39 여)씨는 “어린이 민속박물관에 다녀오는 길에 들렀어요. 이렇게 더운날 아이들이 놀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데 여기오니까 시원하고 좋아요. 이웃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놀다보면 정서적으로도 좋은거같아요”라며 흐믓해했다.


함께 온 이웃 한유라(37 여)씨는 “인천 근교로 휴가 계획을 잡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콘 바람만으로 더위를 식히기에 한계가 있어 나왔다. 나와보니 분수대가 있어 시원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 5일 광화문 광장 바닥분수대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더위는 잊은 지 오래다.   © 정혜영 기자


한 낮의 뜨거운 공기를 가르며 솟아오르는 하얀 물줄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사라진다. 집 근처라 가깝고 입장료도 없는 물놀이장으로 분수대 만한 곳이 없다. 물이 깊지도 않고 물살도 없어 안전하기도 하다.


서울에는 총 448개의 분수대가 있다. 그 중 132곳(접촉형 분수대 209개 중 80개)에만 수질정화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기인 7~8월에는 월 2회 이상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각 자치구에 2~3일마다 용수교체 및 청소작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내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천 물놀이장과 선유도 환경 물놀이터 등 10곳에 물놀이장이 있다. 또한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상일동 이마트앞 분수대, 방학동 방학사계광장 여름마당, 대방동 보라매공원, 상암동 난지거울분수, 뚝섬 서울숲공원, 문정동 문정근린공원, 삼각지 바닥분수 등 46곳에 바닥 분수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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