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 여성 매니저가 여성 럭비선수에게 청혼
엔야,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08/09 [16:20]
▲ 호주 럭비선수 이사벨라 셀룰로(왼편)가 엔야에게 청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출처=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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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정혜영 기자]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럭비 경기가 열린 데오도로 스타디움에서 경기장 여성 미디어매니저가 여성 럭비선수에게 청혼했다.
9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청혼은 호주 여자 럭비팀이 뉴질랜드팀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7인제 럭비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이뤄졌다.
이들은 둘 다 여성으로, 지난 2년간 만나온 연인사이다. 세룰로는 미국 시민권자 이지만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브라질에 와 있었다고 한다.
경기장 미디어매니저인 마조리 엔야는 여자친구 이사벨라 세룰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줬고 세룰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키스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포즈 후 엔야는 “세룰로가 대표팀에 포함됐다는 것을 듣는 순간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 어떤 이에게는 최종 목적지로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나에게는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사랑이 이긴다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라며 기뻐했다.
▲ 마조리 엔야(오른쪽)가 청혼 후 이사벨라 셀룰로와 키스하고 있다. © 출처=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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