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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림동 김동례 부녀회장의 특별한 이야기 "너라면 도와줄게"

특유의 활동성으로 양림동을 이끄는 차세대 여성 리더

오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0/06 [09:05]

[인터뷰]양림동 김동례 부녀회장의 특별한 이야기 "너라면 도와줄게"

특유의 활동성으로 양림동을 이끄는 차세대 여성 리더
오미현 기자 | 입력 : 2016/10/06 [09:05]

 

▲ 남구 양림동 김동례 부녀회장     ©오미현 기자

 

[뉴스쉐어=오미현기자]광주전남여성미디어클럽은 광주여성재단이 주관하는 여성문화 활성화를 위한 교류 사업에서 자서전 글쓰기 분야 '우리가 살아보고 시대에 들려주고 싶은 여성 인문학 - 그 여자의 교양'에 선정돼 지역 여성 리더들이 차세대 여성 리더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고 있다.
 
여성리더의 인터뷰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여성으로 어려웠던 경험, 차별 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현재 분야에서 당당하게 여성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등의 여부와 현재 분야에서 추구하는 성평등업적 또는 추구하는 시사점 등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최근 관광명소로 뜨고 있는 광주의 자랑 근·현대문화마을인 남구 양림동을 누구보다 활기차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 그녀, 바로 김동례(51) 양림동 부녀회장을 만났다.
 
양림동의 자치위원회 활동을 꾸준히 하다 1년 전부터 부녀회장을 맡게 된 그녀는 가족친화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시작된 알토리(알고,토론하고,리더하자) 아카데미교육에 이어 알토리봉사단까지 구성해 양림동을 알리는 데 남성 못지않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의 외롭고 힘든 이들의 손잡아 주는 일, 내 삶의 바탕이 돼
 
딸 부잣집의 셋째로 담양에서 태어나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지낸지는 9년 정도 되었다는 그녀는 독서회, 자모회 봉사단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녀는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일이 너무 행복하다며 현재 23년의 자영업을 마치고 광주대학교 평생교육학과에 진학해 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인다.
 
여성으로써의 차분함과 정적임 보다는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욕구가 남달랐던 그녀, 지역 내 여성 리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근현대역사문화의 보고, 남구 양림동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근·현대문화역사마을이다. 특히 그 당시 선교사들의 흔적과 100년이 넘는 역사적 문화 현장이 살아 있는 곳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전까지는 양림동 마을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정적인 부딪힘을 해왔다면 지금은 마을 살리기에 개개인이 노력하는 마을이다.
 
부녀회장은 어떻게 되셨는가? 하고 싶다고 되는 자리는 아닐텐데,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많았던 것 같다. 나름의 조건이 있었는가?
 
양림동의 자치위원은 꾸준히 해왔고 부녀회장이 된지는 1년 정도 됐다. 자치위원으로서 활동을 해가는 모습을 눈여겨보신 동장님, 위원장님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던 것 같다.
 
양림동 부녀회의 주 활동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남구 양림동의 한마음 잔치’, ‘어르신 위안잔치등의 다양한 행사를 주관해 왔다. 이와 관련한 안건을 가지고 체계적인 회의도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더 나은 해결점을 찾기도 한다. 의장님은 “16개동 가봤어도 이런 곳 처음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웃음). 
  
부녀회를 이끌어가면서 어려움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양림동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행사가 많았다. 부녀회원끼리 십시일반 회비도 모아서 행사를 진행했고 봉사하며 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어 왔다. 서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특별히 더 뜻 깊었던 점은 마을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자기주장만 앞세우는 사람과의 소통의 어려움에 마음 아플 때 있지만, 특히 어려웠던 점은 교육에 있어서 주인의식이 결여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서서히 변화되고 있는 중이다.
 
남편이나 가족들은 부녀회장님의 힘이 되어 주시는가?
 
남편은 집안 청소를 잘하고 나는 못한다(웃음). 나는 활동적이고 친화력이 있는 편이지만 남편은 그 반대다. 남편을 선택할 때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 당시 어렸지만 돈보다 사람을 봤고 나를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돈은 좀 작더라도 같이 손잡고 가는 집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잘 맞았던 부분은 공부를 하는 것에 박수를 쳐준다는 것이다. 바깥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잔소리보다는 묵묵히 지켜봐 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남편의 신뢰,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회장님과 손발이 되어 함께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부녀회는 혼자서는 될 수 없는 일인데, 마을주민이나 부녀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부녀회장 일을 시작할 때 네가 한다면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해주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인정해주는 주변 분들의 지지가 나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 지난 8일 알토리봉사단 회의 모습     © 오미현 기자


마을에서 회원들 또는 사람들 간 혹시 어려움(불화)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는가? 본인만의 지혜가 있다면?
 
계산 없이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했다. 내가 가진 희생, 봉사정신이 남들이 인정할 수 있는 장점이 된 것 같다. 회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있어서 나 같으면 이렇게 할 것 같다고 조언도 하며 해결을 쉽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누구나 있을 수 있는 단점은 인정하고 장점을 찾아가면서 나아갔다. 일을 판단할 때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을 해나갔기 때문에 지금은 마을 회원들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것 같다.
 
최근, 지역민을 위주로 알토리아카데미를 마치고 알토리봉사단을 발족해 회원들이 활동하면서 자부심이 높아지고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마련하게 된 자리인가?
 
알토리(알고,토론하고,리더하자) 아카데미교육은 가족친화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양림동 부녀회가 주축이 되어 지난 6월부터 진행됐다. 양림동 여성을 위한 맞춤형 마을역사문화 강의를 통해 가족 마을홍보대사로서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양림동을 사랑하는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
 
교육을 교육으로만 끝내기 아쉬워 배운 것을 공유해보자라는 마음을 모았다. 처음엔 이게 될까?’ 생각했지만 교육 종료 1~2주 전 알토리봉사단을 발족해 21조로 진행했다. 봉사하는 회원들도 즐거워하고 방문객들도 좋아해 주시니 뿌듯했다.
 
지금까지 일을 이끌어가면서 여성으로서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은 없었는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극복해 온 이야기들 중 후세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사회에 아직은 남자 분들이 생각할 때 여자는 살짝 아래라는 의식이 남아있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 속에 함께 가려는 의식은 깨야 한다. 또한 실력이나 자세 면에서 당당해야하고 책잡히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자신감 있게 스스로가 주체가 돼서 일을 추진해가는 힘을 길러 나가게 된다면 여성으로써 충분히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 꿈이 있다면?
 
알토리봉사단이 첫 시작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양림동 해설사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 하지만 여성가족친화마을사업에 계속 도전을 해 단순한 봉사에 이어 해설사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싶다.
 
또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서 동네 주민으로서의 의식함양을 위한 교육 차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마을의 의식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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