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개혁 필요한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 내 높아지는 개혁의 목소리

박예원 기자 | 기사입력 2016/12/17 [19:53]

개혁 필요한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 내 높아지는 개혁의 목소리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6/12/17 [19:53]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 한국교회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8%는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인 3명 중 1명은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73.8%가 교회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끊어지지 않는 정교유착의 고리

 

지난 8일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발표한 '2016 한국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인 인식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대해 교인 65.7%는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계의 정치 참여 및 발언들은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매년 열리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정치 선전의 장' 혹은 '면죄부 주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정권에 대한 아부성 발언이 꾸준하게 오간다.

 

지난 2014년에는 김삼환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나님의 일꾼인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가 될 줄 믿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으며, 지난 3월 소강석 목사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 또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총선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개신교 주요 단체들의 전폭적 지지와 함께 기독자유당을 출범시키며 정치 참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기독자유당 후원회장 전광훈 목사는 "신학적으로는 정치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어있다. 정교분리의 원칙은 한국 기독교인들을 거짓말로 속여 먹은 원칙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차세대 지도자를 기독교인들 손으로 세울 것"이라며 정치 참여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전문직 성범죄율 1위, 성직자

 

교계 내 성범죄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실정이다. 지난 8월에는 청소년 사역단체를 운영하던 목사가 자신의 위치를 악용해 여고생과 수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드러나 세간의 충격을 줬다.

 

최근에는 SBS '그것이알고싶다'를 통해 캄보디아 선교사가 10대 청소년 8명을 6년간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피해자들은 선교사가 마사지를 해달라며 방으로 불러 성폭행을 했으며, 돈을 주고 입막음을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전문직 성범죄 검거자 1258명 중 종교인이 450명(35.7%)로 가장 많았다. 또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가장 많은 성범죄를 저지른 전문직 직업군 1위는 목사였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은혜 교수는 교회 내 성문제에 대해 "목회자의 성범죄를 순간적 실수나 신앙의 일탈 정도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은 올바른 대처와 해결을 지연시키거나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개혁을 위해선 목회자들의 반성과 윤리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돈, 돈, 돈

 

횡령 및 배임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지난 11월에는 기독교하나님의성회(서대문총회) 전 총회장 박성배 목사가 순총학원 교비와 기하성 재단 대출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 목사는 교비와 재단 돈을 30여 억 원 횡령해 도박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장은 "주일을 제외하고 도박장에서 살다시피 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근 CBS와 한국조폐공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기념메달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종교개혁’을 앞세운 돈벌이라는 지적이다.

 

이 메달은 내년까지 모두 3가지 시리즈로 나올 예정으로 금메달 250만 원, 은메달 11만 원, 금은메달 세트 265만 원에 판매된다. CBS는 "한 교회 한 메달 소장하기, 가정에서 믿음의 유산 가보로 물려주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이테크예배신학연구소 우한별 소장은 "껍데기로 잔치를 벌이는 데는 한국교회를 따라올 곳이 없다. 종교개혁 정신을 물질로 환원시키고 역사를 모욕하는 시도는 중지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16 한국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가 수행해야 할 과제에 대해 복음의 본질 회복을 1위로 꼽았으며 2위로 목회자 윤리 회복, 3위는 분열된 교회 일치 등을 꼽았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는 “한국교회가 실제적인 변화의 열매를 보이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발견하게 될 때만이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당부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X지현우, 母 차화연에게 비밀연애 발각 ‘일촉즉발 엔딩’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