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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여"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

사)전통예술문화협회, 친일파 뒤에 숨겨져 있던 우리전통문화 알려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12/24 [15:32]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여"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

사)전통예술문화협회, 친일파 뒤에 숨겨져 있던 우리전통문화 알려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12/24 [15:32]
▲ 23일, 의정부 청소년수련관 수율관에서 열린 '꿈꾸는 아리랑 종합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공연에 앞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정혜영 기자

 

[뉴스쉐어=정혜영 기자] 덩더쿵 덩더꿍~~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꿈꾸는 아리랑 종합발표회'가 지난 23일 의정부 청소년수련관 수율관에서 열렸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사)전통예술문화협회가 2012년부터 전통예술에 대한 교육문화를 자라나는 청소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널리 가르치며 알려오고 있다.


아이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까르르 키득키득' 웃고 떠들고 장난을 쳤다. 함께 온 엄마들은 부직포로 만든 하얀 날개에 까만 꼬리가 달린 '학' 모양의 의상을 챙겨 입고 날개를 펄럭이며 연습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6개월간의 연습동안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당차게 말하는 경의초 6학년 나눔반 전예진양은 "너영나영 이라는 춤을 출거에요. 떨리지만 애들과 잘할 것 같아요. 우리 춤 이라는거 알고 되게 신기했고 자랑스러웠어요." 예진양의 말에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듬직함이 묻어났다.


이날 발표회는 가족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 준비됐다. 3학년 임푸름, 6학년 임준호 자녀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김현수(42·여)씨는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국악수업이 생겨 너무 좋았다. 10월부터 15회 차 연습했고 타악놀이 '모여라 모여라 꿈다락에 모여라'라는 제목으로 공연하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잠시 후 사회자가 "여러분 이제 곧 시작 될 텐데요. 공연이 멋지다고 생각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자 아이들은 "박수쳐요"라고 응수했다. 다시 사회자가 "박수만 치면 될까요"라고 묻자 어디선가 "얼~쑤"하며 추임새를 넣었다.

 

▲ 23일 의정부 청소년수련관 수율관에서 열린 '꿈꾸는 아리랑 종합 발표회'에서 전통 춤꾼 이지연씨가 '태평무'를 추고 있다.    © 정혜영 기자


드디어 무대의 막이 오르자 한국전통 춤꾼 '이지연'의 태평무가 펼쳐졌다. 옛 궁궐 왕비 복장에 궁중풍의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섬세하고 우아한 동작 하나하나에 혼을 담은 태평무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전통무용인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1900년대 무용가 '한성준'이 경기 무속춤을 재구성한 것으로 한국의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 춤이다. 민속춤의 특징이 잘 나타나있어 세계에 견줄 만큼 예술성이 높다.


길고 가느다란 곰방대로 접시모양 원반을 돌리는 버나놀음이 인상적이었던 '난장 앤 판'의 '풍물판굿'. 원반은 장고·북·꽹과리 소리와 어우러져 장단을 맞췄고 상모돌리기와 함께 신명나게 돌아갔다. 코믹스러운 부분까지 무표정한 연기로 담아 낼 때는 그야말로 걸작이 따로 없다. 난장 앤 판은 전통연희에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켜 전통의 맛을 더욱 살렸다. 한 차원 높은 젊은 예술인들의 연기는 짜릿한 운율에 대사까지 곁들여진 멋진 한판을 보여줬다.

 

▲ 23일, '난장 앤 판'팀이 풍물판굿 공연을 하고있다.    © 정혜영 기자


사)전통예술교육문화협회 김태균 대표는 "아리랑을 테마로 전통예술인 무용과 풍물을 결합해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종합발표회"라고 얘기했다. 우리전통문화는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는 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전통예술을 활성화시키고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교육교재 등을 연구해서 그것을 토대로 일원화시켜갈 계획이다. 그 결과물을 가지고 공연하면서 더 많은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이라며 우리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풍류춤판 바람의 도학 중 '학춤'은 부채를 들고 은근한 풍류를 즐기고 있는 곳에 한 마리 학이 내려와 넓은 날개를 너풀너풀 펼치자 선비와 학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것이 마치 천상을 보는 듯 고왔다.

 

무대에 오르자 자리가 이미 정해져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관객이 잘 보이는 좋은 위치에 앉기 위해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귀여움이 느껴졌다. 고사리 손으로 장고·소고·북 등을 한개 씩 들고는 연주하기 시작했다. 덩더쿵 덩더꿍~ 고산초교 꿈다락팀의 타악놀이 '모여라 모여라 꿈다락에 모여라' 연주에 어깨춤이 절로 났다.

 

▲ 23일 '꿈꾸는 아리랑 종합발표회'에서 고산초 꿈다락팀 어린이들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사단법인 전통예술문화협회>  © 정혜영 기자


얼굴에 별 모양의 스티커를 붙인 인천 뿔라와 고산초교 1~6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아리랑 플레시몹 평화의 아리랑 학춤'을 무대에서 추자 무대아래에는 부직포로 만든 하얀 날개에 까만 꼬리를 달아 학을 연상케 하는 어른들이 한데 어울리며 무대안팎을 가득 채웠다.


하늘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의 티셔츠를 입고 탈을 머리 뒤쪽으로 쓴채 '너영 나영'이라는 춤을 추는 경의초 4~6학년까지의 아이들은 탈을 뒤로 써서 그런지 이들의 얼굴과 탈이 매치되면서 한 몸에 두 사람이 춤추는 듯 보였다.


6학년 어린이 5명으로 구성된 오롯이 어린이 예술단의 '진도 북춤'과 '부채춤' 실력은 어린이 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경지에 도달해 보였다. 넋을 놓고 침을 흘릴 정도로 혼을 쏙 빼놓았다. 우리 춤과 악기의 운율은 보고 들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음에 분명하다.


사)전통예술교육문화협회는 ▲전통예술과 기획공연 및 연구사업 ▲전통예술교육문화 진흥을 위한 교육사업 ▲전통예술교육문화사 제도 마련 및 확대 ▲의정부 전통예술 기반 저변 확대 등의 사업 및 활동을 위해 2012년에 창립해 현재까지 한국의 전통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갇혀 있다가 해방되면서 종교ㆍ사회ㆍ문화ㆍ경제 기타 각 분야의 주요 사업을 친일파가 선점했다. 친일파로부터 물려받은 그들의 후손이 한국전통문화까지 장악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제대로 된 전통문화의 나아갈 방향이 막혀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자라나는 세대들부터 올바른 우리 전통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발표회는 관계자 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사)전통예술교육문화협회 주관, 의정부청소년수련관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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