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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 유지 욕망에 빠진 새중앙교회 세습 결정 개탄“

교회개혁실천연대, 새중앙교회 사위 세습 결정에 강력 비판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1/03 [19:07]

"교세 유지 욕망에 빠진 새중앙교회 세습 결정 개탄“

교회개혁실천연대, 새중앙교회 사위 세습 결정에 강력 비판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01/03 [19:07]

한국교회 세습 20년 전부터 본격화
법망 피한 직계세습 아닌 '변칙세습' 형태 등장
2015년까지 총 122개 교회 세습
"'우상숭배'고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열매를 따 먹는 일"
"교회 세습 문제 성도 떠나는 데 한몫"

 

▲ 안양 새중앙교회 홈페이지     © 뉴스쉐어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안양 새중앙교회의 ‘사위 세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회자의 욕망이 키워낸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의 정점'이라는 지적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 공동대표는 3일 논평을 내고 "교세 유지의 욕망에 빠진 새중앙교회 세습 결정에 개탄한다"고 사위 세습을 완료한 새중앙교회를 비판했다.

 

연대는 “새중앙교회의 사위 세습이 이미 수년 전부터 철저한 계획에 따라 이루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시 공동의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 제공 요구 및 세습에 반대하는 교인들의 발언에 대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금지한다'라는 이유를 들어 원천 차단하였다”면서 공동의회 구성원의 알 권리와 정당한 발언권을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중앙교회의 세습은 목회적 성과를 목사 개인의 것으로 계속 소유하려는 목회자의 욕망과 거대한 외형을 유지하려는 교회 구성원들의 욕심이 만나 공모했다는 점에서 목회자 중심성, 내적 비민주성, 그리고 성장 중심성 등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새중앙교회는 지난 1일 신도 74% 찬성으로 사위에게 세습을 완료했다. 교회는 이날 공동의회를 열고 박중식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황덕영 목사 담임목사 청빙을 놓고 투표했다. 박중식 목사 원로 추대 안에 92%가 찬성, 황덕영 목사 청빙에는 74%가 찬성했다.

 

이날 세습에 반대하는 한 교인은 투표 전 이의를 제기하고자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행자는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언권은 투표 후 부여하겠다"며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 세습은 20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대형교회 '변칙 세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95년 대구 서문교회, 경기도 기둥교회를 비롯해 1997년 서울 충현교회, 인천 주안교회 등이 세습에 들어갔다.

 

 2000년대에 들어서 광림교회(김선도) 소망교회(곽선희) 강남제일교회(지덕) 금란교회(김홍도) 경서교회(홍재철) 왕성교회(길자연) 등이 직계 세습을 단행했다. 이는 대형교회와 한기총 총회장을 역임한 목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2년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가 세습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개해 교회 세습 문제가 공론화되었고, 같은 해 11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이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세습반대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012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한국교회 주요 교단 중 처음으로 '세습방지법'을 제정했으며, 2013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세습방지법을 지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직계세습이 아닌 '변칙세습'의 형태가 등장했다. 이때부터 각 교단 대형교회 목사들의 ‘변칙세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반연이 변칙세습포럼을 통해 발표한 ‘변칙세습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까지 총 122개 교회가 세습을 완료했다. 이중 직계세습이 85개, 변칙세습이 37개 교회였다.

 

 김동춘 교수(국제신학대)는 “교회세습은 교회의 사유화, 교회의 개교회화, 목사의 귀족화의 결과이고, 목회자들의 대물림 욕망이 가라앉지 않는 이상 변칙세습은 더 정교하고 다양한 형태로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인성 목사(함께여는 교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수님의 교회인데 이것을 개인 회사처럼 자기 것인 양 생각하는 건 ‘우상숭배’고,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세습”이라며 “세습하는 목사나 받는 목사는 탐욕에 눈이 어두워 교인을 이용하는 삯꾼이다. 교인들은 분별력을 갖고 종교지도자들을 평가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중소형 교회에서 목회하는 한 목사는 "목회자 범죄, 건축 비리 등 여러 문제로 점점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는 있지만 교회 세습 문제도 한몫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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