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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레모에 선글라스' 열정 가득 칠순의 신수균 바리스타

식지 않는 열정에 사회복지사까지 ‘도전’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1/25 [22:40]

[인터뷰] '베레모에 선글라스' 열정 가득 칠순의 신수균 바리스타

식지 않는 열정에 사회복지사까지 ‘도전’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7/01/25 [22:40]
▲ 칠순의 신수균  바리스타가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젊은이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바리스타 과정에 당당히 합격하고 울산 무거동 ‘갤러리 카페 연’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신수균(70) 카페 매니저. 그는 정년 퇴직 후 우연히 시작한 봉사활동이 인연이 돼 커피와 함께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이를 잊은 그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묻어났다.


신 바리스타는 지금도 젊은이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젊게 만든다고 했다. 또한, 그것이 활발한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베레모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멋쟁이 신수균 바리스타를 ‘갤러리 카페 연’에서 만났다.


◆봉사활동 중 바리스타 ‘도전’


신 바리스타의 바리스타 도전기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현대중공업에서 40년간 배 내부 만드는 일로 인정을 받다가 정년퇴직을 했다. 이후 67세까지 경력직으로 관련 일을 하다가 동구청 사회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지체부자유, 환자들에게 노래와 기타, 라인댄스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던 중 바리스타 과정을 권유 받아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늦게 시작한 바리스타 도전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신 바리스타는 남다른 노력으로 멋지게 꿈을 이뤄냈다. 그는 “이론시험을 공부할 때 새로운 영어단어가 나오면 운전면허 시험 공부하듯이 무조건 암기했고 실기시험 때는 너무 떨려서 긴장을 풀기 위해 채점관 앞에서 노래를 한곡 부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때 부른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라는 노래 덕분인지, 실력 덕분인지 어쨌든 합격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 베레모에 선글라스를 낀 신수균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 박정미 기자


◆손님들이 만족할 때 가장 보람돼


신 바리스타는 최고가 되기 위해 손님들이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형이다. 그 결과 처음에는 커피 맛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손님 입에서 ‘커피 정말 맛있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지금은 신 바리스타의 커피 맛에 반해 매일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며 그럴 때가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 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속상할 때도 있었다. ‘갤러리 카페 연’은 사회취약계층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으로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나이는 많지만 노인들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뭔가 할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젊은이들 일자리까지 다 빼앗아간다는 부정적인 말이 나오기도 했다며 그때는 힘이 빠지기도 했다고. 


◆식지 않는 열정…사회복지사 ‘도전’


지금까지 해오던 봉사활동으로 나도 찾고 남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신 바리스타는 라인 댄스 지도사 1급, 웃음치료 지도사 1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사회복지사 1급에 도전해 열심히 공부중이다. 그는 “지금 일을 하고 있지만 능력도 자격도 없는 사람이 봉사만 한다고 할까봐 자격을 갖추고 싶어 사회복지사 1년 과정을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을 위한 봉사가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신 바리스타는 같은 또래의 노인들에게 한마디 했다. “장기, 수다, 술로 아까운 시간을 보내지 말고 생명이 있는 한 봉사할 일을 찾아 봉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복 농사를 잘 지으면 그 복이 내게로 돌아온다. 나이 많다고 한탄하지 말고 건강할 때 나눔을 실천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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