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정혜영 기자]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에 대한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기계·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하며 조선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은 중국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 및 일본 제품과의 경쟁 심화, 브렉시트 가결 후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서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 및 세일오일 생산 증가 등 보호무역주의의로 일자리는 작년 대비 0.7%로 소폭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의 침체가 세계경기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며 작년 수주 급감과 일감 부족으로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올해 상반기 고용규모는 전년에 비해 15.0%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전자시장'은 신 시장 창출 지연, 전 세계적 경기침체, 교역 둔화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치며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SSD 채택률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고용규모는 소폭 증가한 0.8%로 예측했다.

중국 등으로부터 역수입 증가, 저가 섬유 소재 수요 증가, 해외직구 등으로 '섬유수입'은 소폭 증가, 수출단가 하락폭 완화와 미국 경기 회복,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도 소폭 증가함에 따라 일자리는 0.3%로 작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안정세 지속 및 IT 기기당 탑재 용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업종은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작년에 공급과잉 및 단가 하락으로 주춤했으나 올해는 NAND 관련 수요 증가로 수급개선에 매출도 증대될 전망이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고성장세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 역시 국내 반도체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해 일자리는 0.8%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판매의 감소폭이 수출증가율보다 커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업종의 일자리는 작년 상반기 대비 1.1%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LCD, 건설, 금융보험 등은 작년 대비 유지 및 소폭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고용보험 DB,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했다. 각계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업종별 고용상황을 예측하고 직종, 지역별로 세분화한 취업 유망분야 및 경기전망에 따른 기업과 구직자들 간의 구인·구직활동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의 고용 트렌드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