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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18 기념식 서울에서도 열려…700여 시민들 "민주화 운동 꼭 기억하겠다"

광주 민주화 운동, 민주주의의 꽃이자 촛불 민심의 첫발

황혜선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7/05/22 [18:11]

[르포]5·18 기념식 서울에서도 열려…700여 시민들 "민주화 운동 꼭 기억하겠다"

광주 민주화 운동, 민주주의의 꽃이자 촛불 민심의 첫발
황혜선 수습기자 | 입력 : 2017/05/22 [18:11]
▲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서울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시 작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황혜선 수습기자

 

[뉴스쉐어=황혜선 수습기자]고개가 숙여졌다. 분향대에는 향이 피어올랐고 구슬픈 태평소 소리가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앉아있던 시민들과 청년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나같이 왼쪽 가슴에 국화꽃 한 송이를 달고 오른손을 꽉 쥐었다.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9년 만의 제창이다.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생각하며 다짐하는듯한 표정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시 작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도 함께 힘주어 불렀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제37주년 기념 서울 행사'는 5·18 민주유공자, 시민과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광주 민주화 운동 꼭 기억하겠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 광화문 북측 광장 뒤편에는 점심을 먹고 바람 쐬러 나온 회사원들, 마실을 나온 할머니와 할아버지,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무슨 행사길래'라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부스 안으로 들어섰다.

 

시민들은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진들을 둘러본 뒤 자연스레 메시지 카드가 놓여있는 테이블로 발을 옮겼다. 숙연함이 감돌았다. 

 

'독재의  총칼 앞에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고자 목숨마저 버렸던 5·18 역사의 기억. 절대로 잊지 말자'  저마다 진심을 담아 사진이 걸려있는 철망에 꼭 묶어 걸어두었다.

 

▲ 5·18 기념식이 끝난 뒤 사진이 전시된 부스에  '5·18 민주화 운동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걸고있다.     ©황혜선 수습기자

  

 '임산부와 어린이, 심신 미약자는 보지 마세요’라고 쓰여있는 문구를 본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부스 안으로 들어간다. 한 2,3분 뒤. 부스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찡그려져있다.

 

고영후(28)씨는 “사진을 보니 너무 끔찍합니다. 5·18 민주혁명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눈물이 났을까요”라며 한숨을 쉬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시고 지켜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제13회 골든벨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의 아이들과 교과서를 들고 한 번이라도 더 훑어보는 아이들, 2인 1조로 참가해 짝꿍과 함께 재밌는 이야기를 하다가 웃는 아이들이 사회자의 한마디에 동작을 그만두고 정답 판을 높이 들고 흔들었다. 

 

▲ 골든벨에 참여한 518명의 서울·수도권의 중고등학생들이 문제를 푼 뒤 정답판을 들고있다.     © 황혜선 수습기자

 

518명의 서울시와 수도권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5·18 기념 서울 청소년 골든벨 대회’이 열렸다.

 

문제를 풀고는 정답 판을 위로 든 후의 아이들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예~나이스!”라며 서로 손뼉을 치고 활짝 웃는 팀도 있는 반면 한숨을 쉬고 니탓, 내탓을 하며 퇴장하는 아이들, 시작하자마자 탈락해 아쉬워하는 아이들. 얼굴 표정만 봐도 정답을 맞췄는지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는 햇볕과 같이 광장은 열심히 문제 푸는 아이들의 열기로 뜨거워져갔다.

 

사회를 맡은 황미경 아나운서는 "이번 골든벨은 더 뜻깊은 것 같다"며 "5·18을 이어 촛불 민심이 새 정부를 만들었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여러분들이 이렇게 이 자리에 있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이다현(여·18·보평고)양은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더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제창했으나 이명박 정부 2년 차인 2009년부터 합창 방식으로 불러왔다.

 

5·18 관련 각종 기록물을 전시하는 '5·18, 그 위대한 연대' 는 서울시민청에서 25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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