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속문화연구회 조현민     ©지민근 수습기자

[뉴스쉐어=지민근 수습기자]사람들 머릿속에 민속문화는 하나의 역사처럼 잊혀 가는 가운데 민속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서 젊은 나이와 열정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이 있다.

지금도 우리 문화를 배우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민속문화연구회 회원 조현민(25) 씨를 경북 구미 시내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처음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교에서 친구 따라 접하게 된 민속문화연구회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이 악기를 다뤄도 피아노, 기타, 드럼 이런 악기들만 관심을 가지죠. 하지만 우리 악기도 관심을 두었으면 해요. 정말 흥이 넘치거든요, 몸이 먼저 알아요.”

그는 탈춤, 사물놀이, 농악, 풍물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민속문화를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현민 씨는 연주하는 거는 다 다룰 줄 알지만 그중 탈춤과 징 그리고 북을 할 줄 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람들이 신명 나다, 흥이 난다를 잘 모르고 단순히 지루하고 시끄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면 절대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아요. 몸이 자연스럽게 삶 일부처럼 느껴지거든요”

신명 넘치는 이 문화를 어떻게 배웠는지 물어봤다. 현민 씨는 “민속문화를 알려주신 분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기억에 바로 나는 분은 추재천 선생님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녹화해둔 영상들을 보며 매일같이 피나는 연습으로 몸에 익혔다고 했다.

민속문화를 배우고 알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각 지역에 계시는 선생님을 찾아가 배우고 연습하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큰 자부심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하는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인정해줄 때 정말 그 보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현민 씨는 “구미역부터 시내를 거쳐 금오산까지 약 4Km 행진하는 행사 있었다. 웬만한 사람들은 덥고 악기도 무겁고 해서 거절을 한다”면서 “민속문화연구회서 실시해 먼 길을 걸어 금오산에 도착했을 때 사람이 공연을 많이 보러온 사실에 너무 감격과 눈물이 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신이 담긴 민속문화를 많은 사람이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저는 아직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더 큰 것을 보고 알리고 싶어요”

우연히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다고 한다. 대구에서 민속연구회와 함께 전국대학생마당 놀이에 참여해보자는 것이었다. 현민 씨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지만, 그곳에는 서울대, 연세대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학교에서도 많이 출전한 것.

그는 대회도 중요했지만, 각 지역에서 내려오는 민속놀이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던 것이 정말 특별한 기회였으며 대회를 통해 안목이 더 커진 기회였다.

현민 씨는 “정말 제가 몰랐던 것이 많았었죠. 우리 정신이 이렇게 살아서 숨 쉬고 있었어요. 저도 더 많은 걸 배워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연륜은 부족하더라도 열정은 넘쳐요, 앞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민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문화를 통해 옛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그 정신을 우리 청춘의 에너지로 바꾸어 표현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민속문화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인터뷰를 허락해준 현민 씨의 말 한마디마다 진정 민속문화를 아끼는 마음이 묻어나왔다. 그는 “민속문화를 하는 사람을 보면 연세 많은 어르신이 하고 계신다. 그분들보다 연륜이 부족하더라도 우리의 열정은 넘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