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인터뷰] 부산교통공사 ‘휴메트로’ 최기범 기관사

“철도기관사는 색다른 매력과 보람이 있는 직업… 시민 안전 위한 사명감 가져”

변옥환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7/06/05 [04:57]

[인터뷰] 부산교통공사 ‘휴메트로’ 최기범 기관사

“철도기관사는 색다른 매력과 보람이 있는 직업… 시민 안전 위한 사명감 가져”
변옥환 수습기자 | 입력 : 2017/06/05 [04:57]

지구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저마다 선호하는 직종과 관심 받는 인지도의 차이는 있다. 사람들에게 인지도는 있지만 생각보다 어떻게 일하는지 잘 모르는 기능·전문직도 많다. 생활하며 쉽게 볼 수 있지만 평소 잘 몰랐던 직업 종사자를 현장에서 만나보고자 한다.

 

▲ 부산교통공사 최기범 기관사     © 변옥환 수습기자


[뉴스쉐어=변옥환 수습기자] 하루 평균 90만명의 승객을 태우는 부산 도시철도는 최근 1호선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확장하고 작년 61호선 하단과 2호선 사상을 잇는 하단-사상선을 착공하는 등 부산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노포기지에서 만난 최기범 기관사는 철도 기관사는 일에 보람도 있고 개인 시간이 많다라며 도시철도 기관사들이 근무하는 곳을 소개했다. 최 기관사는 철도 기관사만의 특별한 근무형태는 교번제라고 설명했다. 부산 도시철도가 매일 운영될 수 있도록 100명이 넘는 기관사가 현장에 돌아가며 투입·근무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최 기관사와의 일문일답. 

소속 및 경력 등을 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부산교통공사 1호선 노포승무사업소에서 1년째 근무 중인 신입 기관사다. 2014년 부산 BTC아카데미에서 면허를 취득 후 인천교통공사 1호선 기관사로 근무를 시작해 작년 6월에 부산교통공사로 이직했다. 

어떤 계기로 지하철 기관사를 꿈꾸게 됐는지? 
친형이 먼저 기관사로 일하는 것을 보고 꿈을 가지게 됐다. 전공은 철도와 거리가 있었는데 취업 시기 진로를 고민하다 기관사에 대한 형의 조언을 들었다. 안정적일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월급과 색다른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관사의 업무에 매력을 느껴 공부를 시작했다. 

기관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철도 관련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 외 일반인이 기관사가 되려면 철도차량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면허는 먼저 국가에서 지정한 교육기관(BTC아카데미, 우송디젯철도아카데미, 코레일 인재개발원,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의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면허 교육을 받을 수 있다. 410시간의 필수 기능교육을 이수 후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필기시험(5과목)과 기능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교육생이 필수기능교육을 포함한 이론 교육도 함께 받아 7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면허를 취득하면 코레일’ ‘부산교통공사등 철도운영기관의 모집에 지원해 필기시험, ·적성검사, 면접 등(회사마다 상이)을 보고 입사하게 된다. 

지하철 기관사의 하루는 어떻게 되는지? 
부산교통공사 기관사의 근무형태는 교번제로 매일 근무가 다른 방식이다. 똑같이 정해진 일과는 아니지만 하루에 약 9~11시간에 걸쳐 100~160를 운행한다. ·퇴근 시간이 매일 달라 그날 근무에 따라 식사시간이나 휴식시간도 매번 다르다. 하루 140km가량을 한 번에 운전할 수 없기에 중간에 평균 3시간 정도 휴식시간이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운동이나 TV 시청, 잡담 등 자유롭게 쉰다. 

기관사를 하며 제일 크게 느끼는 장점이 있다면? 
기관사의 장점 중 하나로 자기 시간이 많다. 근무 외 시간에 취미활동을 하는 등 다른 직장인들보다는 자기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또 기관사 업무 특성상 일이 남아 야근하거나 쉬는 날에도 출근하는 일은 없다. 휴일이 평일에도 있어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활동하거나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다. 

기관사를 하며 얻는 보람으로 하루하루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퇴근하면 오늘도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렸다라는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부산교통공사에서 안전교육과 사고대처교육을 매달 받는데 그때마다 시민의 편리와 안전을 지키는 사명감을 얻게 된다. 

기관사 생활에 느끼는 고충이나 힘든 점은 없는지? 
기관사의 근무형태는 교번제로 주5일제나 교대근무와는 조금 다른 형태다. 노포승무사업소 같은 경우는 109일 주기로 돼 있다. 109일 동안 같은 시간에 근무하기 힘든 구조다. 불규칙한 생활로 건강관리를 잘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매일 달라지는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저 같은 경우 근무일에 매일 8~10개 정도의 알람을 맞춰 시간에 늦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또 심리적으로 어두운 터널 속에 혼자 근무하면 생각이 많아져 안 좋은 기억이 간혹 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직업상 기관사의 특징과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기관사라는 직업은 개성이 강한 직업이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보기 힘든 근무형태인 교번제뿐 아니라 혼자 운전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점, 하루에도 수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직업인만큼 시민들에 대한 봉사 정신이 필요한 직업이다. 본격적으로 기관사를 준비한다면 우선 면허교육기관에 입교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에 일반인이 갈 수 있는 4곳의 교육기관이 있는데 기관의 지역과 특징, 장단점 등이 다르므로 목표할 곳을 정하고 최대한 빨리 입교하는 게 좋다. 면허를 따면 운영기관의 채용공고에 지원할 수 있고 기관사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기관사 희망생들과 부산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기업이라는 안정감과 개인 시간이 많은 것 등 기관사의 장점을 보고 준비하는 분께는 현역 기관사들의 진솔한 얘기를 듣고 진로를 결정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슨 일이든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니 본인의 기관사가 지녀야 할 능력만큼이나 적성에 맞는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산지하철을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모든 기관사와 부산지하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이유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MZ 선비와 K-직장인의 만남! 환상의 호흡 예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