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인터뷰] 최득조 월남 참전용사 "전쟁 없는 자유.평화의 나라 되기를"

"전쟁으로 수많은 목숨 잃어...젊은이들이 평화 지킬 수 있는 정신 필요"

심지윤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7/06/05 [05:00]

[인터뷰] 최득조 월남 참전용사 "전쟁 없는 자유.평화의 나라 되기를"

"전쟁으로 수많은 목숨 잃어...젊은이들이 평화 지킬 수 있는 정신 필요"
심지윤 수습기자 | 입력 : 2017/06/05 [05:00]

▲ 최덕조(75) 참전용사의 모습.     © 심지윤 수습기자


[뉴스쉐어 = 심지윤 수습기자] 청춘과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수호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이 6일 제62회를 맞이한다. 현충일(顯忠日). 충성을 드러내는 이날, 서울, 대전 등에 위치한 현충원과 각 지역에서도 유족, 시민들 참배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동료, '참전용사'라 일컫는 이들도 이 자리에 함께 한다.


최덕조(75)씨는 1960년대에 발발했던 베트남전에 파병됐던 '월남전 참전용사'이다. 그는 만난 자리에서 "그날 파병됐던 군인들도 조국 대한민국 이름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투사라는 자부심으로 전쟁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을 했나?" "왜 가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나?"하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하며, 한 자 한 자 대답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요약 내용이다. 
 
베트남전 참전 후 개인적인 후유증은 
"월남전때 고엽제라는 독한 제초제를 사용했다. 그 고엽제로 인해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질병을 갖게 됐다." 
 
국가의 보상수준은 
"국가유공자로서 의료적,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  "부산에 있는 보훈병원에 다니면서 진료를 받고 있다. 장애판정을 받지 않아 적은 액수의 연금을 받고 있다." 
 
소원이 있으시다면 
"1967년도에 베트남으로 파병됐다. 바탕강 전투에 투입됐는데, 그 전투에서 살아남은 자는 326명 중에 6명이었다. 현재는 나를 포함해 2명이 생존해 있다. 우리는 먼저 간 전우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자비로 그 장소에 위령비를 세우고자 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넋을 기리고 싶다. 그리고 수많은 전투를 체험한 자로서 아직도 전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보상을 받고 있으나 미흡하고 그 외의 부분에서는 외면 받고 있다. 다음 세대에는 전쟁 없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들 대부분 고엽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옆에서 지켜본 전우들 중에는 피부병을 앓고 있는 분들도 있고, 신장이 안 좋아 투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1968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가 월남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사는 나라가 됐는데, 알고 보면 우리 파병용사가 월남에 가서 그 전상수당의 일부로 국가에서 고속도로를 깔고, 경제발전의 발판이 된 것이 아닌가. 이제는 전상수당을 돌려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 중이다. 휴전이지 끝난 것이 아니란 것이다. 현재 젊은 사람들은 이런 감각조차 없다. 뉴스에서 북한군의 도발이 나오면 딴 나라 이야기인 듯 생각한다. 우리 참전 용사는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으로 인해 많은 목숨을 잃었다. 어느 나라든 전쟁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젊은이들도 그저 세상에 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외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월남전은 남의 나라 전쟁이었고, 우리가 패한 전쟁은 아니지만 이기지 못한 전쟁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날 파병됐던 군인들도 조국 대한민국 이름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투사라는 자부심으로 전쟁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을 했나?" "왜 가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나?"하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에 가슴이 먹먹하다. 잊고 싶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전쟁,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 속의 전쟁, 그 전쟁에 참여해 피 흘려 싸운 참전용사의 충성심, 애국심, 슬픔, 애환, 공포 등을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 맹호헤산진 2017/06/08 [07:13] 수정 | 삭제
  • 미국이 지급한 해외근무수당에서 거의 90%정도를 정부가 떼어갔고 10%정도만 지급했으며 비전투부대인 태국, 필리핀, 호주군보다 전투부대인 한국군의 해외근무수당은 터무니없이 적었다. 또 국내든 해외든 전쟁을 했으면 전투수당은 당연히 지급했어야 했다. 원금과 이자를 호프만식으로 계산해서 국가의 부름에 충성한 파월장병들에게 지급하라. 더도말고 덜도말고 세월호와 5.18 유공자만큼만 줘라.
  • 비둘기 2017/06/06 [17:23] 수정 | 삭제
  • 백마30전투단 11중대에서 동보작전에 첨병분대장을 맡았다. 헬리콥타에서 랜딩후 3일째 2개분대가 적의 공격으로 전사했다. 그런대도 해외근무수당 $57 만 수령했다. 이제 알고 보니 전투수당$ 65 은 들어본적도 없었다. 국가의 젊은이들을 전쟁터에 보내놓고 전투수당을 되돌려주지 않고 도적질한 박정희는 국립묘지에서 파혜쳐저야 한다.
이동
메인사진
전 세계 영화제 18관왕 & 21개 부문 노미네이트 화제작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메인 예고편 공개!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