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서주혜 기자]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개설된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부 본래 취지와 벗어나는 청원이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이끄는 청와대의 국민청원 게시판은 늘 국민들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20일 현재 국민청원에는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 파면을 요청하는 글이 36만 명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으며,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강화 청원과 아파트 단지 내 도로교통법 적용 청원이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조사에 대한 청원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팀추월 국가대표인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에 대한 청원이 올라온지 하루 만에 20만 명이 넘어서면서 국민들의 여론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총기 판매업자를 옹호하는 중 그 총에 의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데 과연 자유 민주국가의 롤모델인가..!!’, ‘설날 명절 연휴 없애자’, ‘명절을 없애주세요’, ‘네이버 영화 평점 전혀 믿을 수가 없어요’ 등 국정 현안과 관련이 없고 취지에 어긋나는 청원도 빗발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하철 1호선을 탑승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누군가의 방귀로 인해 불쾌해 도중하차했으며 남은 거리는 택시를 이용해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했다”며 ‘지하철에서 방귀뀌는 것을 규제해주세요’라는 황당한 청원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국민은 “개인적인 요구와 함께 본인과 반하면 청원을 하니 웃기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말도 안 되는 웃기는 청원! 폐쇄하세요!!!’라는 청원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다들 너무 감정적이다. 조금 더 신중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고 신중하게 동의할 필요가 있다”(cjst****), “아무말 대잔치 게시판이냐”(vbn2****), “정말 민생에 필요한 걸 청원해야지”(lsd8****)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현안 관련,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도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겠다”고 소개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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