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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 없는 ‘청암산’… 호수 품은 원시림

2016년부터 에코라운드 조성, 전국대표 힐링 생태치유공원 탈바꿈 중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4/02 [17:26]

지루할 틈 없는 ‘청암산’… 호수 품은 원시림

2016년부터 에코라운드 조성, 전국대표 힐링 생태치유공원 탈바꿈 중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8/04/02 [17:26]
▲ 1일 청암산 등산로 입구쪽에서 바라본 군산호수공원의 모습.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지난 1일 오전에 찾은 청암산은 흐린 날씨에도 산악회, 단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등산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운치 있게 바람에 흔들리며 시선을 끄는 억새풀의 인도를 따라 조금 입구에 올라가다 보면 맑은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기도 전 편안함과 오랜 고요함을 전해주는 호수가 있어 자연 숲속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청암산은 전북 군산 구불길에 포함되는 곳이다. 

 

구불길은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롭고 풍요로운 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여행길이라는 의미로 군산시가 조성한 도보 여행 코스다. 

 

군산 구불길은 제주 올레길, 강릉 바우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4대 명품 길로 사랑받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 구불길은 군산시가 조성한 도보여행 코스로 청암산은 등산로와 산책로 두 가지 구불길로 조성됐다.    © 이연희 기자
▲ 등산로 아래쪽에는 억새풀길이 조성돼 청암산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 이연희 기자


가벼운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보려면 구불4길(구슬뫼길)로 청암산 정상까지 등반하려면 구불5길(물빛길)로 가면된다. 

 

구불4길은 총18.8km로 총335분 코스이며 구불5길은 총18.4km으로 340분이 걸린다.

 

특히, 청암산은 품고 있는 군산호수공원으로 남다른 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군산호수공원은 과거 군산저수지(옥산저수지)로 불렸다. 군산저수지는 1963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008년 보호구역 해제 직전까지 45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수원지로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수지를 둘러싼 방풍림과 원시림이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을 비롯해 600종 이상의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청암산은 깨끗한 수풀 속의 공기와 원시림이 공존하는 자연생태탐방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암산 에코라운드 조성을 위해 재작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4년까지 전국대표 힐링 생태치유공원으로 가꾸는 중이다. 

 

▲ 수변산책로변을 중심으로 왕버드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근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 이연희 기자

 

▲  지난 1일 청암산 정산 부근에서 내려다 본 주변 마을 모습.   © 이연희 기자

 

수변산책로변은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으로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로 아이들의 자연학습 장소로 훌륭하다. 

 

또 편백나무 힐링숲, 대나무숲 생태학습장, 꼬마숲 놀이마당, 생태 연못 및 관광데크, 습지관찰원 등 알찬 코스가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이날 산행 중간에는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부모님과 어린 자녀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거나 쉬어가는 구간에서는 한 다리로 오래 버티기 내기를 하면서 휴식을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자 호수를 바라보며 앉을 수 있도록 만든 벤치에서 쉬는 사람들, 또 다른 사람은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어보면서 청암산의 매력을 저마다 느끼고 있었다. 

 

청암산을 처음 찾은 김은순(51) 씨는 “입구부터 억새풀이 맞이하고 확 트인 호수와 함께 등산할 수 있는 곳이라 좋았다. 대나무 군락지, 연못, 다양한 꽃과 나무도 볼 수 있어서 수목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암산은 가을에는 ‘청암산구슬뫼 전국등산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손꼽히기도 했으며 연간 100만여 명에 가까운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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