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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 라인업… “예산낭비” vs ”공연 즐기자”

이세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5/30 [00:22]

대학축제 라인업… “예산낭비” vs ”공연 즐기자”

이세진 기자 | 입력 : 2018/05/30 [00:22]
▲ 5월 대학축제 기간에 초청 가수 모시기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에 대한 재학생의 의견이 분분했다.   

 

대학마다 인지도 높은 연예인 모시기 경쟁   

축제 예산 연예인 섭외 비용 평균 43%

초청 가수 보려고 암표 티켓 뒷거래도 이뤄져 

재학생 의견 제각각 “축제 예산 학우 복지에 써야”… “축제 문화 누릴 권리”

 

[뉴스쉐어=이세진 기자]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기다렸다는 듯 5월 각 대학에서는 축제 라인업들을 경쟁하듯 쏟아냈다. 

 

얼마만큼 인지도가 높은 가수가 오느냐에 따라 소위 괜찮은 학교인지 아닌지 여부가 평가되기도 한다. 

 

선호도가 높은 가수 모시기에 나선 대학 축제 분위기에 재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마치 콘서트를 골라보듯 대학들의 라인업을 공유하면서 축제를 즐기는 모양새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대학축제에는 재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도 지대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일부 학교 축제의 암표 티켓이 한 중고거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거래가 이뤄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예인 섭외에는 축제 예산의 반절의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전국 134개 4년제 대학 축제 예산에서 연예인 섭외 비용은 평균 43%(3411만 원)를 차지했다. 

 

이처럼 공연을 즐기는 축제에 들어가는 만만치 않은 예산을 학생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게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대학생 박모(25) 씨 “연예인 하루 섭외 비용이 학자금 대출과 맞먹는 수준이라 이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 인재 육성에 지원하면 더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박 씨는 “축제를 모든 학생들이 즐기면 좋겠지만 사실 재학생보다 타학교 학생, 중·고등학생, 시민들이 많이 축제를 참여하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 누리꾼은 “축제 참가 안 한 학생한테는 등록금 일부를 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번 우리 학교 축제에 거물급 가수가 초청됐다는데 솔직히 너무한 것 같다”라며 “축제 즐길 틈도 없이 다음 학기 등록금 준비위해 알바하고 성적관리하는 학생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학교 재정이 많으면 성적장학금을 늘려주는 게 낫지 않나”라며 대학축제의 연예인 섭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학교 축제를 통해 유명 가수의 공연을 무료로 일 년에 한 번 즐기는 게 학생이 누릴 수 있는 권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많다. 

 

대학생 송모(23·여) 씨는 “등록금이나 학생회비에서 축제 초청되는 가수의 비용이 몇 백만 원부터 인지도가 있다 싶으면 천 단위로 뛴다고 들었다”며 “차라리 초청하려면 비용을 더 들여서 인지도 있는 가수를 초청해서 축제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모(21·여) 씨는 “올해 우리 학교 축제가 최고였던 것 같다. 좋아하는 그룹이 모교에 와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고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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